韓 첫 출산연령 27년 만에 26→32세 '쑥'

정지혜 2022. 9. 25.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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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이 첫째 자녀를 낳는 초산 평균연령이 다른 나라보다 훨씬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2 한국 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초산 평균연령은 1993년 26.23세에서 2020년 32.30세로 한 세대(30년)도 안 돼 6.07세 올라갔다.

OECD는 보고서에서 "한국 여성이 일과 가정 사이의 냉혹한 선택에 직면하면서 출산 등을 미루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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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한국경제보고서
한 세대도 안 돼 6세나 올라가
美 24→27세, 英 26→29세 대조
유자녀 女 불이익도 세계 '최악'

한국 여성이 첫째 자녀를 낳는 초산 평균연령이 다른 나라보다 훨씬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2 한국 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초산 평균연령은 1993년 26.23세에서 2020년 32.30세로 한 세대(30년)도 안 돼 6.07세 올라갔다. 같은 기간 미국 24.4→27.1세, 영국 25.8→29.1세, 노르웨이 26.0→29.9세로 초산 연령이 대부분 3∼4세 정도 올라간 것과 대비된다.
27.2세에서 30.7세로 초산 연령이 올라간 일본은 2015년부터 6년 연속 이 숫자를 기록해 상승세가 멈춘 상태다. 이에 비해 한국은 2010년(30.1세), 2015년(31.2세), 2019년(32.16세)에 이어 지난해 32.6세를 기록해 초산 연령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OECD는 보고서에서 “한국 여성이 일과 가정 사이의 냉혹한 선택에 직면하면서 출산 등을 미루고 있다”고 분석했다. 성별·자녀 유무에 따른 고용 격차는 OECD 회원국 중 한국이 가장 크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OECD는 “출산한 여성은 상층부로 이동할 가능성이 작아지고, 고임금 정규직에서 저임금 비정규직으로 강등되는 등 높은 비용을 치르게 된다”며 “자녀가 있는 남성은 부모가 됨으로써 경력이 늘지만 자녀가 있는 여성은 시간당 소득, 주당 근로시간, 정규직 및 대기업 고용 가능성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한국에선 아빠가 되면 경력이 추가되나, 엄마가 되면 소득이 감소한다는 지적이다. 유자녀 여성이 유자녀 남성보다 비정규직으로 일할 가능성은 3배나 컸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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