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민간 항공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자금을 ‘개인 쌈짓돈’처럼 사용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24일(현지 시각) 머스크가 2018~2020년 총 3차례에 걸쳐 스페이스X에서 5억달러(약 7388억원)를 개인적으로 빌렸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2018년 1월 1억달러가 필요해지자 은행 대신 스페이스X에 손을 벌렸다. 이후 3년간 차입 규모를 5억달러까지 늘렸다.
스페이스X가 제공한 대출금 금리는 1% 미만에서 최대 3% 수준으로, 시중은행 우대 금리(5% 수준)에 비해 머스크에게 현격하게 유리한 조건이었다. 담보는 스페이스X 주식이었고, 상환 기간은 10년이었다. 머스크는 2021년 말까지 빌린 돈을 전액 갚은 것으로 나타났다.
머스크는 자신이 이끄는 다른 기업에 돈이 필요할 때도 스페이스X 자금을 융통했다.2008년 금융 위기 당시 테슬라는 스페이스X에서 2000만달러를 빌렸고, 2015년 태양광 에너지 기업 솔라시티는 회사채를 스페이스X가 매입하는 방식으로 2억5500만달러를 조달했다. 최근엔 경영난을 겪던 인공지능 기업 xAI를 스페이스X가 인수하기도 했다. 머스크의 이런 행동은 올해 추진되는 스페이스X 상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머스크는 “뉴욕타임스는 과거의 유물이며, 신뢰할 수 없는 선전지”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