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억짜리 그래픽카드 나왔다…젠슨 황·페이커 무슨 짓 했길래

홍성윤 기자(sobnet@mk.co.kr) 2026. 6. 5. 16:2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첫 일정으로 T1 PC방서 페이커와 회동
5090그래픽카드에 함께 친필사인 남겨
현장 있던 한 시민에 경품으로 깜짝선물
젠슨황 “100만달러는 될 것” 농담던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서울 마포구 ‘T1 베이스캠프’를 방문해 ‘페이커‘ 이상혁을 비롯한 e스포츠 구단 T1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 선수단을 만난 가운데 젠슨황과 페이커가 서로의 사인을 한 경품 그래픽 카드를 보여주고 있다. [한주형 기자]
5일 한국을 찾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리그 오브 레전드(LoL) 황제’ 프로게이머 페이커(이상혁·30)와 나란히 서명한 최신 그래픽카드를 현장의 한 시민에게 선물로 안겼다. 역대급 이벤트가 펼쳐진 곳은 황 CEO의 방한 일정 첫 방문지였던 서울 마포구 ‘T1 베이스캠프’다.

황 CEO는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전용기 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한 뒤 비즈니스센터에서 취재진과 짧은 문답을 가졌다. 지난해 방한 때와 비슷하게 약 8분간 질의에 응한 그는 ‘이번에도 한국을 위한 선물이 있느냐’는 물음에 “한국을 위해 정말 많은 사업거리를 들고 왔다”라고 답했다. 깜짝선물의 정체를 묻자 “지금 밝히면 깜짝선물이 아니지 않으냐”며 웃어 보였다. 그의 방한은 지난해 10월 말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공항을 나선 황 CEO의 첫 행선지는 e스포츠 명문 구단 T1이 운영하는 PC방 겸 커뮤니티 공간 T1 베이스캠프였다. 오전부터 젠슨 황과 페이커 두 슈퍼스타를 보려는 팬과 시민이 몰려 일대가 북적였고, 직접 그래픽카드를 들고 와 사인을 청하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황 CEO는 환영 인파를 향해 박수로 화답한 뒤, 셀카와 사인 요청을 마다하지 않으며 한 걸음 옮길 때마다 펜을 들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서울 마포구 ‘T1 베이스캠프’를 방문해 ‘페이커‘ 이상혁을 비롯한 e스포츠 구단 T1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 선수단을 만나서 ‘페이커’의 시그니처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지하 공간에서는 주장 페이커를 비롯해 도란 최현준, 오너 문현준, 페이즈 김수환, 케리아 류민석 등 T1 주전 선수단이 황 CEO를 맞았다. 황 CEO는 “게임은 엔비디아의 시작”이라며 “한국의 게임 문화가 지금의 지포스를 만들었다”라고 ‘e스포츠의 발상지’ 한국을 추켜세웠다. 그는 앞서 지난해 방한 무대에서도 관객과 함께 “페이커”를 연호하며 한국 e스포츠를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현장 분위기를 달군 건 두 사람이 함께 사인을 새긴 차세대 플래그십 카드 ‘지포스 RTX 5090’이었다. 황 CEO는 “전 세계에 단 하나뿐인 특별 에디션”이라며 “100만 달러쯤 나갈지도 모른다”라는 농담으로 좌중을 들썩이게 했다. 방문객에게 미리 나눠준 번호표를 추첨해 선물을 증정하는 순서에서 이 친필 사인 카드는 한 시민에게 돌아갔다. 행운의 주인공은 두 사람과 기념촬영까지 하는 영광을 누렸다. 해당 제품은 국내에서 700만원 안팎에 팔리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운데)가 프로게이머 페이커(오른쪽)와 함께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 카드 ‘지포스 RTX 5090’에 직접 사인한 뒤 추첨을 통해 현장에 있던 한 시민에게 선물로 증정했다. [MBC]
황 CEO의 강행군은 저녁까지 이어진다. 그는 이날 밤 홍대입구 인근 삼겹살집에서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 만찬 회동에 나선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이 자리해 삼겹살에 소주를 곁들이는 이른바 ‘삼쏘 회동’을 갖고, AI 반도체와 고대역폭메모리(HBM), 피지컬 AI, 로봇, AI 인프라 등 미래 기술 협력을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황 CEO가 강남의 한 치킨집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회장 등과 ‘깐부 회동’을 한 뒤 치킨을 들고 나와 시민들과 나눈 장면이 회자된 만큼, 이번 회동을 두고도 그가 한국 시민들과 어울리는 ‘시즌2’가 재연될지 관심이 쏠린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