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도 이런 일이”…‘고생많다’며 군인 식사비 내준 아주머니, 화제

16일 군대 소식 관련 페이스북 계정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서 한 직업 군인이 “어떤 아주머니로부터 육개장을 대접 받았다”며 사연을 공유했다. [사진 출처 = ‘육대전’ 페이스북 캡처]

한 시민이 군인들의 점심 식사비를 대신 결제해 주고 사라졌다는 사연이 알려져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이 군인들은 병사가 아닌 중년의 직업군인인 것으로 알려져 더욱 화제다.

16일 군대 관련 소식을 전하는 페이스북 계정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이하 육대전)에는 자신을 직업군인으로 소개한 작성자 사연이 올라왔다. 그는 “제게도 이런 일이 일어났다”며 운을 뗐다.

작성자는 “지난 15일 시내에 있는 육개장집에서 점심을 먹고 나온 뒤, 일행 1명과 결제를 하려 했는데 직원이 ‘뒤 테이블에 계셨던 아주머니가 군인들 고생한다고 결제하고 가셨다’고 전했다”고 했다.

이어 “어안이 벙벙했다. 저흰 병들도 아니고 군복 입은 중년 남자 둘이었다”며 “감사함, 미안함, 뿌듯함 이런 감정들을 느낀 하루였다”고 덧붙였다.

작성자는 “아내에게 말했더니 ‘대한민국 아직 죽지 않았네’라고 한다”며 “이 글을 보실진 모르겠지만 덕분에 감사히 잘 먹었다. 베풀어주신 마음 소중히 받겠다. 항상 건강하시라”라고 감사 인사를 했다.

최근 20대 여성이 식당에서 합석했던 군인의 식사비를 몰래 내줬다거나, 한 시민이 휴가를 나와 혼자 칼국수를 먹고 있는 육군 장병의 식사비를 대신 결제해 줬다는 등의 미담이 이어지고 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우리 아들도 21사단 직업군인이다. 이런 분이 있기에 대한민국은 건재하다”, “열악한 처우에도 국가와 국민에게 헌신하는 국민은 우리의 영웅” 등의 반응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