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끈 지끈" 편두통, 약 끊고 통증 사라진 비밀? '이것'이 만든 기적

조회 1232025. 4. 4.
사진=서울신문DB

편두통으로 고통받던 한 남성이 3년간의 약물치료 끝에 결국 통증에서 해방된 비밀이 밝혀졌다.

바로 세계 3대 향신료 중 하나인 계피가 포함된 한약을 복용한 결과였다.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연구팀은 계피가 포함된 한약이 난치성 편두통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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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성 편두통, 약물치료로도 해결되지 않다

편두통은 단순한 두통이 아니라, 심한 두통과 함께 빛, 소리, 냄새에 대한 공포증을 동반하는 신경성 통증이다. 이로 인해 고개를 돌리거나 기침을 하는 것조차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편두통 환자들은 약물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바로 ‘난치성 편두통’이다.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중풍뇌질환센터의 권승원·이한결 교수팀은 73세 남성 환자에게 계피가 들어간 한약을 처방하고, 그 효과를 면밀히 분석했다.

이 남성은 3년 동안 편두통 완화제를 복용했음에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았으며, 치료가 실패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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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피, 편두통 통증 완화에 탁월한 효과

연구팀은 이 남성에게 ‘계지가용골모려탕’과 ‘시호가용골모려탕’을 처방했다. 이들 한약에는 계피가 포함되어 있으며, 계피의 항염증 효과가 편두통 증상을 완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편두통 통증을 평가하기 위해 통증평가척도(NRS)를 사용했고, 그 결과 환자의 증상은 단계적으로 개선되었다.

처방 42일 후, 환자의 통증평가척도 점수는 5점으로 감소하고, 통증 빈도는 주 1회로 줄어들었다. 그 후, 146일 차에는 통증 평가점수가 2점으로 떨어지고, 통증 빈도는 거의 사라졌다.

환자는 결국 복용하던 편두통 완화제를 중단할 수 있었다. 더욱 놀라운 점은, 호전된 상태가 1년 이상 지속되었다는 것이다.

계피. 사진=서울신문DB

염증 억제, 편두통 완화의 열쇠

이한결 교수는 “편두통을 포함한 신경성 통증에 있어 염증이 중요한 원인일 수 있다”라며 “계피가 염증을 유발하는 사이토카인의 생성을 억제함으로써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피는 이전 연구에서도 염증 개선, 세포 손상 방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EXPLORE’에 발표되어 큰 주목을 받았다.

약물 의존에서 벗어난 희망적인 사례

이 연구 결과는 편두통 환자들에게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약물에 의존하지 않고도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특히 계피와 같은 자연 유래 성분이 첨가된 한약이 과학적으로 검증된 효과를 보였다는 점에서, 향후 난치성 편두통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편두통에 고통받는 이들에게, 약물에 의존하지 않고 자연적인 방법을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사실은 큰 의미가 있다.

연구팀은 앞으로도 계피 외에도 다양한 한약재들이 신경성 통증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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