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검찰 조사서 “10여년 전이라 기억 안 나요...제가 이런 이야길 했어요? ”

조용은 2024. 10. 17.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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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관련 검찰 조사에서 대체로 "기억이 안 난다" 등의 진술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17일 김 여사의 불기소 이유를 설명하며 '거짓말로 의심되는 김 여사의 진술을 왜 파고들지 않았냐'는 취지의 질문에 "(김 여사의) 정확한 진술은 '기억 안 난다'였다. 대부분 조사에서 '잘 기억이 안난다' '10여년 전 일이라 잘 기억 안 난다'라고 했다. 녹취록을 보여주니 '내가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구체적 매매와 관련해서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통화한 기억은 없다(고 진술했다)"라며 "10년 전 기억의 한계가 있다는 것을 고려 안할 수 없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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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관련 검찰 조사에서 대체로 “기억이 안 난다” 등의 진술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17일 김 여사의 불기소 이유를 설명하며 ‘거짓말로 의심되는 김 여사의 진술을 왜 파고들지 않았냐’는 취지의 질문에 “(김 여사의) 정확한 진술은 ‘기억 안 난다’였다. 대부분 조사에서 ‘잘 기억이 안난다’ ‘10여년 전 일이라 잘 기억 안 난다’라고 했다. 녹취록을 보여주니 ‘내가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구체적 매매와 관련해서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통화한 기억은 없다(고 진술했다)”라며 “10년 전 기억의 한계가 있다는 것을 고려 안할 수 없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2010년 10월28일과 11월1일 김 여사가 대신증권 계좌에서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각각 10만주, 8만주를 매도한 것과 관련해서는 “권오수로부터 어떤 식으로든 연락을 받고 증권사 직원을 통해 주문을 제출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김 여사와 주가 조작 세력 사이의 주식 매도와 관련한 연락이 있었다고 본 겁니다.

검찰은 해당 매매를 통정매매라고 보고 기소를 했고, 법원은 이를 대부분 받아들였습니다.

당시 김 여사가 통정매매를 알았던 것으로 보이는 정황도 있습니다.

2010년 10월28일 대신증권 직원은 김 여사와 통화에서 ‘10만주 (주문을) 냈다’ ‘그거 누가 가져가네요’ 등 말을 하자 김 여사는 “아, 체결됐죠”라고 답변합니다.

김 여사가 자신의 대량 매도 주문을 받아줄 사람이 있었다는 미리 알고 있었던 거로 의심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최 부장검사는 “‘체결됐죠’라고 하는 것은 (주가 조작을) 미리 알았던 거 아니냐고 하는데, 김 여사를 조사하니까 일단 10여년 전 일이라 전혀 기억이 안 난다고 한다. 그런데 녹취록을 읽어보니 자기 생각에는 ‘누가 가져가네요’라고 하니까 호응하는 차원에서 ‘체결됐죠’라고 한 것 같다고 추측성 변소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김 여사가 권 전 회장의 연락을 받아 주식을 매매했더라도 주가 조작 사실은 몰랐을 수 있다는 방어 논리를 펼쳤습니다.

실제 검찰은 이 사건 설명자료에서 “권오수가 자신을 신뢰하는 피의자에게 자신의 범행 내지 주가관리 사실을 숨기고 단순한 추천·권유를 통해 매도 요청을 했을 가능성도 상당”하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을 받아온 김 여사를 무혐의 처분하자 “김건희의 개, 검찰을 탄핵한다”며 심우정 검찰총장·이창수 서울 중앙지검장을 탄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계좌추적 한번 없던 5년의 허송세월을 여왕조사 한차례로 액땜한 검찰이 계좌사용 48회, 핵심 이종호 연락 40회, 시세차익 23억, 공범유죄 등 법원 기록의 벽을 뚫고 불기소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김 최고위원은 검찰을 향해 “중앙지검장까지 바꾸며, 김건희 변론준비와 인권보호에 애쓰셨다. 혹 이재명 대표에게처럼 법정 최고형을 준비하시나 걱정했다. 김건희 집단 국선 변호인인 걸 깜빡했다”고 날 선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이어서 그는 대통령실에 인적 쇄신을 촉구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도 “합당한 검찰 조치를 요구하다, ‘여사는 숨고 몇 명 자르는’ 눈속임으로 목표를 조정한 한동훈 대표의 말기술로 끝낼 일이 아니다”라며 “한 대표는 쫄지 말고 칼을 빼시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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