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운 감도는 중동…이스라엘, 이란 군사시설에 보복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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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재보복 공격을 감행했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약 200발의 미사일 공격을 가한지 25일 만의 대응이다.
이스라엘군(IDF)은 26일(현지 시각) 성명을 통해 "몇 달 동안 이어진 이란의 공격에 대응해 이란의 군사 시설에 대한 정밀 타격을 진행했다"며 "이란 정권과 이 지역의 대리인들(하마스·헤즈볼라 등)은 지난해 10월7일부터 7개 전선에서 이스라엘을 무자비하게 공격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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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스라엘, 모든 행동에 비례하는 대응 직면할 것”
(시사저널=허인회 기자)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재보복 공격을 감행했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약 200발의 미사일 공격을 가한지 25일 만의 대응이다. 지난해 10월 가자 전쟁 이후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중동 정세가 또 다시 중대 기로에 섰다.
이스라엘군(IDF)은 26일(현지 시각) 성명을 통해 "몇 달 동안 이어진 이란의 공격에 대응해 이란의 군사 시설에 대한 정밀 타격을 진행했다"며 "이란 정권과 이 지역의 대리인들(하마스·헤즈볼라 등)은 지난해 10월7일부터 7개 전선에서 이스라엘을 무자비하게 공격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의 다른 모든 주권 국가와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은 그에 대응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며 "(이스라엘은) 방어 및 공격 역량이 완전히 동원됐다. 이스라엘 국가와 국민을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IDF는 이란 수도 테헤란과 남부 카라지 등을 겨냥해 3차례에 거친 공격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 "이번 공격에는 모두 100대 이상의 무인 드론과 전투기가 관여했다"면서 "공격은 밤새 이란 내 20여 개 군 시설을 공격한 뒤 오전 5시께 종료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은 이란 석유·핵시설이 아닌 군사 목표물에 집중해 실시됐다.
이번 공격으로 테헤란과 카라지 시에선 몇 번의 큰 폭발음이 들렸다고 이란 국영 TV 등은 보도했다. 소셜미디어에선 도시 한복판에서 불길이 치솟는 모습이 담긴 영상들이 공유되고 있다.
앞서 이란은 하마스·헤즈볼라 수장 등이 이스라엘에 의해 살해당하자 보복을 공언해왔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는 지난 7월 이란 테헤란 방문 당시 암살당했고,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는 지난달 27일 이스라엘 폭격에 사망했다. 이를 명분 삼아 이란은 지난 1일 탄도미사일 약 200발을 동원해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이번 공격 이후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해 재보복을 시사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은 이란 당국자를 인용해 "이란은 이스라엘 공격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스라엘이 자신이 택한 모든 행동에 대해 비례하는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보도했다.
다만 재보복의 수위가 높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앞서 이란 정부 관계자들은 NYT에 광범위한 파괴와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하면 상응한 보복을 하겠지만 피격 대상이 군사기지 등에 국한된다면 대응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이번 이스라엘의 공격이 이란이 핵·석유시설을 향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스라엘이 수위를 조절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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