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의대 13곳 등록 마감…정상화 분수령

정기종 기자, 정심교 기자, 박정렬 기자, 정인지 기자 2025. 3. 24.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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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교육 정상화' 마감 시한을 앞두고 의료계 내부 목소리가 엇갈리고 있다.

대부분의 의과대학 등록이 마감을 앞둔 가운데 의대생들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정갈등으로 인한 전공의 및 의대생의 현장 이탈 사태를 옹호하던 의료계 내부 의견이 최근 다양화 되며 갈등을 빚고 있다.

연세대·고려대·경북대와 차의과대(의학전문대학원) 등 4개 대학은 지난 21일 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가장 먼저 새 학기 등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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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부터 30여 개 대학의 의대 복귀 마감이 줄줄이 시작되면서 남은 의대생들의 고심은 한층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23일 서울의 한 의과대학 앞으로 시민들이 오가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의료교육 정상화' 마감 시한을 앞두고 의료계 내부 목소리가 엇갈리고 있다. 그동안 주를 이루던 강경파를 꼬집는 온건파 목소리가 고개를 들며 내부 갈등이 심화하는 중이다. 대부분의 의과대학 등록이 마감을 앞둔 가운데 의대생들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정갈등으로 인한 전공의 및 의대생의 현장 이탈 사태를 옹호하던 의료계 내부 의견이 최근 다양화 되며 갈등을 빚고 있다. 이미 상당 후 이탈 의대생들의 학교 복귀 의사가 확인된 만큼, 강경 기조의 의료계 입장에 온도차가 생길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이날 교육부는 온라인상에서 복학 신청을 한 의대생을 압박한 혐의로 고려대 의대 학생단체 일부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이들은 온라인 채팅방을 통해 등록금 미납 실명 인증을 요구하는 글을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재판에 넘겨진 블랙리스트 제작·유포 사직 전공의는 3000여명의 실명과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공개해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사법 영역으로까지 번진 강경파와 온건파 간 갈등은 공식 석상과 온라인에서도 한창이다.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소속 하은진 신경외과·중환자의학과 교수 등 4인은 최근 입장문을 통해 "현재의 투쟁 방식과 목표는, 정의롭지도 않고, 사회를 설득할 수도 없어 보인다"면서 "의사 면허 하나로 전문가 대접을 받으려는 모습도 오만하기 그지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교수의 본분을 다하지 않았다는 것을 반성 없이 당당하게 이야기하니 당혹스럽기까지 하다"고 일갈했다.

지난 21일에는 서울대병원 전공의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반박 성명을 냈다. 비대위는 "네 분의 교수님께서 제자들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현 사태의 책임을 전적으로 돌린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연세대·고려대·경북대와 차의과대(의학전문대학원) 등 4개 대학은 지난 21일 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가장 먼저 새 학기 등록을 마감했다. 이 중 연세대와 고려대 의대생의 절반 이상은 등록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에는 24일 건양대, 27일 부산대·서울대·이화여대, 28일에는 가톨릭대·강원대·경희대·인하대·전남대·조선대·충남대가 등록을 마감한다.

각 대학은 복귀하지 않는 의대생들에 대해 학칙에 따라 유급이나 제적 등 엄정하게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교육부 역시 31일까지 휴학 의대생 전원이 복귀하면 내년도 모집정원을 기존 정원에서 1명도 늘리지 않은 3058명으로 굳히겠지만, 전원 복귀하지 않으면 예정대로 2000명 늘린 5058명으로 확정하기로 했다.

이에 대한개원의협회는 "교육 당국에서 신뢰를 기반으로 합리적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협박과 같은 대책으로 일관한다면 의대생들의 학교로의 복귀는 더 요원해질 것"이라며 "사직 전공의들도 정부의 입장 변화가 없으니 복귀를 택하지 않은 것이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 역시 지난 20일 의대생 제적이 현실이 된다면 의대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시위·집회·파업·태업 등 다양한 방안으로 가장 앞장서서 투쟁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정기종 기자 azoth44@mt.co.kr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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