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에 과잉공급…샤인머스캣, 맛도 가격도 ‘뚝’

배정현 2024. 10. 6. 19:51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한때 '귀족포도'라고 불렸던 샤인머스캣 가격이 반토막났습니다.

돈이 될거란 판단에 지자체까지 나서서 재배를 장려하다 보니 공급량이 너무 늘어났습니다.

배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중구의 전통시장에 있는 한 과일 가게입니다.

사흘 전만 해도 한 송이에 8천 원이 넘었던 샤인머스캣이 지금은 5천 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대형 마트의 과일 코너도 상황이 다르지 않습니다.

[강금숙 / 서울 용산구]
"작년 같은 경우에는 한 송이당 한 만 원대였는데 지금은 7천 원이잖아요."

지난달 샤인머스캣의 평균 도매 가격은 2kg에 1만 1400원대였습니다.

지난해보다는 25%, 3년 전보다는 절반 이상 하락한 가격입니다.

3~4년 전 샤인머스캣 열풍이 불자 지자체의 생산 장려 속에 농가들이 앞다퉈 재배에 나서면서 과잉공급이 됐기 때문입니다.

'명품 과일'이었지만 무분별한 재배로 품질이 떨어지고 가격이 폭락했던 한라봉과 거봉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박한울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과일과채관측팀장]
"적정한 (재배) 면적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여지고요. 농가에서도 적절한 출하 시기에 출하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눈앞의 이익을 좇지 않는 품질 관리와 함께 해외수출과 같은 적극적인 시장개척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배정현입니다.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강 민

배정현 기자 baechewing@ichannel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