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가 15년 만에 시범경기 단독 1위를 차지하며 팬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8승 2무 2패라는 인상적인 성적과 함께 팀 평균자책점 3.86으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3점대를 기록했다는 점이 더욱 눈길을 끈다.
외국인 원투펀치 로드리게스와 비슬리는 과거 폰세-와이스 듀오를 연상시키는 든든한 에이스로 평가받고 있다. 두 선수 모두 MLB와 NPB를 거쳐온 경험이 풍부한 투수들로, 스프링캠프부터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구단 관계자들을 감탄하게 만들었다.
확정된 5선발 로테이션의 면면

40일간의 스프링캠프와 12번의 시범경기를 통해 롯데는 엘빈 로드리게스-제레미 비슬리-박세웅-나균안-김진욱 순으로 5선발 로테이션을 완성했다. 특히 5선발 자리를 두고 벌어진 경쟁에서 김진욱이 최종 낙점을 받으며 정규시즌 마운드를 책임지게 됐다.

로드리게스는 시범경기에서도 최고 구속 154km의 직구를 던지며 여전한 구위를 과시했다. 9이닝 동안 11피안타 6탈삼진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5.00을 남겼지만, 개막전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슬리는 더욱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10이닝 동안 8피안타 9탈삼진으로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하며 힘 있는 투구를 선보였다. 두 외국인 투수는 올 시즌 목표로 팀의 많은 승리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토종 투수들의 희비가 엇갈린 캠프

지난 시즌 선발 8연승을 달리며 지구 1선발로 불렸던 박세웅은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시범경기에서 10.1이닝 14피안타를 허용하며 평균자책점 5.23을 기록해 선발 투수 중 가장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상태다.
반면 나균안과 김진욱은 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향상된 모습으로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나균안은 시범경기 전승(2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 2.70의 호투를 펼쳤고, 김진욱은 일본에서의 개인 훈련을 통해 체인지업을 보완한 결과 평균자책점 2.70의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더욱 탄탄해진 필승조 구성

롯데의 필승조도 전보다 한층 강화됐다. 기존의 정철원, 최준용, 김원중에 윤성빈과 박정민이 새롭게 합류했다. 김태형 감독은 윤성빈에 대해 삼진을 잡을 수 있는 카운트를 선점하면 90% 확률로 잡아낼 수 있는 선수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2026 신인 중 유일하게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박정민은 5.1이닝 동안 6탈삼진 0피안타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가을야구를 향한 새로운 도전

2025시즌 평균자책점 4.75로 8위에 머물렀던 롯데가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유일한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28일 대구에서 삼성과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다음 달 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홈 첫 경기를 치른다. 과연 봄데의 저주를 끊고 팬들이 그토록 염원하는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을지 정규시즌이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