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장에서 북한 장교 6명 사망...깊어지는 북러 군사밀월
[앵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점령지역에서 북한 장교 6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군 훈련 참관 중에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뿐 아니라 병력까지 지원하며 두 나라의 군사 밀월 관계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시간 3일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도네츠크 인근 지역을 미사일로 공격했습니다.
이 공격으로 20명이 사망했는데 여기에 북한군 장교 6명이 포함돼 있다고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또 3명 이상의 북한군 소속 병사가 다쳤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들은 훈련 교관으로 파견됐으며 러시아군의 훈련 시범을 참관 중이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지난해 공병부대를 포함한 북한군 소속 인력이 러시아 점령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공개했습니다.
우리 정부도 지난 8월 북한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점령지에 이미 500여 명의 기술과 의료지원부대를 파병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러시아에 무기도 대량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두 나라는 부인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전장에서는 한글이 표기된 북한제 포탄 잔해 등이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9월24일 유엔 안보리 회의) : 북한은 러시아에 탄도 미사일과 발사대, 수백만 발의 포탄 등 대량의 무기와 탄약을 전달했습니다.]
러시아는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과 연결시켜 북한과의 군사·기술 협력을 확대하려 합니다.
금세기 유일하게 핵무기를 실험한 북한과 함께 강력한 '반서방 동맹'으로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칠 심산입니다.
[에드워드 하웰 / 옥스포드대 연구원 : 러시아는 대포과 탄약을 얻고 북한은 현금과 식량 받지만 김정은이 가장 원하는 것은 첨단 위성, 핵 기술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변화와 함께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는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군사적 밀월관계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넘어 장기적으로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이영훈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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