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순창군, 벼멸구 급증에 긴급 대응… "농가 피해 최소화 총력"

피해 확산 방지 등 대처 방안 집중 논의

9일 전북 순창군에서는 지역 농협 조합장, 지역 농가 대표 등이 참석해 벼멸구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 대책 회의가 진행된 가운데 최영일 순창군수(맨 윗줄 왼쪽 네번째)가 농가들 의견을 받고 있다.. 순창군.

전북 순창군(군수 최영일)이 벼멸구 급증으로 피해를 입은 벼 재배 농가들의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은 19일, 구림면을 중심으로 554.5㏊에 달하는 벼멸구 발생이 확인됐으며, 연일 이어진 폭염이 벼멸구 밀도 급증의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최영일 군수는 추석 연휴 기간에도 피해 발생 지역을 직접 방문해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농업인들의 의견을 경청했다. 또한 연휴가 끝난 이날, 순창지역 4개 농협 조합장과 11개 읍·면장, 지역별 농가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방제 대책 회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벼멸구 확산 방지를 위한 종합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전북 순창군 벼멸구 피해 현장. 순창군.

군은 회의 결과, ‘벼멸구 긴급 대응팀’을 구성해 24시간 운영하는 핫라인을 마련하고, 순창군과 읍·면 행정복지센터, 지역농협이 협력해 다음주 내로 군 전체 벼 방제를 완료할 계획이다.

군 농업기술센터는 농가의 대응 능력 향상하고자 벼멸구 방제 기술 교육을 긴급 진행하고, 인근 지자체와의 공조로 광역 방제 체계를 구축해 벼멸구 확산을 효과적으로 저지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피해를 입은 농가에 대해선 벼멸구 전용 약제를 볏대 아래까지 충분히 살포하도록 안내하고, 수확기 전 예찰과 수시 방제를 통해 기술적·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최영일 군수는 “순창의 농업이 위기에 처한 지금이야말로 행정과 농민이 하나 돼 대응해야 할 때”라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고, 농민의 소득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