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C가 2026년형 허머 EV 모델을 대대적으로 업데이트하며 초고성능 '카본 파이버 에디션'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번 특별 한정판은 기존 모델보다 더욱 강력한 성능과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카본 파이버 에디션은 최상위 트림인 3X를 기반으로 제작되며, 기존 모델보다 대폭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 3개 모터 시스템의 최고 출력은 표준 버전의 1014마력에서 무려 1176마력으로 증가했다. 이는 업데이트된 하드웨어 설정과 소프트웨어, 개선된 파워트레인, 그리고 24개 모듈로 구성된 대용량 배터리 팩을 통해 구현됐다.

이러한 성능 향상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96.6km(약 100km/h)까지 단 2.8초 만에 도달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사용하는 표준 픽업 모델의 가속 시간인 "약 3초"보다 더 빠른 기록이다.

카본 파이버 에디션은 외관에서도 몇 가지 차별점을 갖췄다. 픽업과 SUV 모델 모두에 독창적인 디자인의 22인치 카본 파이버 휠과 오프로드 타이어가 장착되며, SUV 모델에는 예비 타이어도 포함된다. 범퍼와 사이드 미러 커버에는 카본 파이버 인서트가 적용되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기본 차체 색상으로는 매그너스 그레이(Magnus Grey)가 적용되며, 검은색 배지와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됐다. GMC는 이 '카본' 사양 모델이 한정판으로 생산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정확한 생산 대수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2026년형 GMC 허머 EV 모델에는 코스탈 듄(Coastal Dune)과 오번 매트(Auburn Matte)라는 두 가지 새로운 외장 색상이 추가됐다. 실내에도 그래닛 드리프트(Granite Drift)와 스텔스 이클립스(Stealth Eclipse)라는 새로운 마감 색상 테마가 적용됐다.
가장 주목할 만한 기능 개선으로는 '킹 크랩(King Crab) 모드'의 추가를 들 수 있다. GMC에 따르면 이 모드는 오프로드에서의 기동성을 크게 향상시킨다고 한다. 2X 및 3X 트림에 기본 적용될 예정이며, 현재 허머 EV 픽업 및 SUV 소유자들에게도 올해 하반기 무선 업데이트(OTA)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또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슈퍼 크루즈(Super Cruise)도 업데이트되었지만, 구체적인 개선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GMC는 2026년형 허머 EV 픽업 및 SUV를 2025년 하반기에 미국 딜러십에 출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가격은 판매 시작 시점에 맞춰 공개될 예정으로, 내년 여름 말경에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업데이트는 2020년 가을에 처음 공개된 GMC 허머 EV 픽업과 2021년 봄에 데뷔한 SUV 모델에 대한 의미 있는 개선으로,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팩토리 제로(Factory Zero) 공장에서 생산되는 이들 모델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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