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의 소신 발언… "사람 잘못 뽑아 어떤 꼴 났는지, 아시잖아요"

최동순 2026. 5. 29. 17:4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 라디오서 언급
'윤석열' '12·3 불법 계엄 사태' 의미하는 듯
"귀찮아 말고 국민 권리 꼭 행사" 투표 독려
개그맨 박명수가 지난달 30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6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개그맨 겸 방송인 박명수가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사람 하나 잘못 뽑으면 어떤 꼴 나는지 알지 않느냐"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투표권 행사를 독려했다. '사람'과 '어떤 꼴'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으나, 각각 윤석열 전 대통령과 12·3 불법 계엄 사태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박명수는 이날 KBS라디오 '박명수의 라디오쇼' 중 '검색N차트' 코너에서 이번 주의 키워드로 '사전투표'를 꼽은 뒤 "투표를 꼭 하시라"고 청취자들에게 권했다. 특히 "사람 하나 잘못 뽑으면, 어떤 꼴 났는지 아시지 않나. 작살난다"고 말한 뒤 "우리나라가 더 잘 살 수 있도록 정말 똑 부러진 분을 뽑아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투표는 국민으로서 해야 할 의무"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박명수는 "이게 사람의 마음 문제다. 하겠다 싶으면 어디서든지 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귀찮아하지 말고, 권리를 꼭 놓치지 말라고 하고 싶다"며 투표소로 향해 줄 것을 호소했다.

'잘못 뽑으면 작살'이라는 언급은 '12·3 내란'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박명수는 평소 정치적 성향을 잘 드러내지 않는 편이지만, 윤 전 대통령의 불법 계엄에는 비판적 태도를 숨기지 않아 왔다. 예컨대 비상계엄 선포 이튿날인 2024년 12월 4일, 라디오 방송에서 그는 "안 그래도 살기 팍팍한데 무슨 일이냐" "거의 밤을 새웠다. 너무 어이없는 일이 생겨서 많은 분이 밤을 새웠을 거다. 국운이 걸려 있는 문제인데 누가 잠을 잘 수 있겠나" 등의 발언을 쏟아냈다.

또 같은 달 7일(토요일) 윤 전 대통령 1차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투표 불성립'으로 무산됐을 땐 아쉬움도 내비쳤다. 이틀 후(월요일) 방송에서 박명수는 "주말 내내 뉴스만 보시느라 힘드시지 않았나. 저도 우울해지더라"고 밝혔다. '윤석열 탄핵 찬성' 입장을 에둘러, 그러나 명백히 드러냈던 셈이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