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세대로 변화, 다인오디오의 액티브 스피커
Dynaudio Focus 50
액티브 스피커 또는 무선 스피커는 음질과 편의성을 타협한 결과물로 보는 인식이 많지만, 액티브 스피커의 위상을 바꿔놓은 주인공은 다인오디오(Dynaudio)의 포커스(Focus) 시리즈였다. 2014년에 등장한 포커스 XD 시리즈는 무선 하이파이 액티브 스피커로, 이전까지의 편의성을 위한 제품이 아니라 하이파이 시스템을 대체하는 차세대 오디오의 아이콘이 되었다. 이후 여러 업체들이 블루투스와 스트리밍 기능이 탑재된 올인원 스피커들이 앞 다투어 나왔고, 하이파이 시장의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를 잡았다.
다인오디오는 2017년에 새로운 DSP 기술을 더한 업그레이드 버전의 포커스 XD 2세대를 출시했다. 기능적 개선이나 스트리밍 업그레이드보다는 DSP와 음질 개선에 초점을 맞춘 2세대 포커스 XD는 이후 등장하는 경쟁 업체에 비해 스트리밍이나 스마트 기기와의 연동 같은 기능성에서는 점차 뒤처지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포커스 XD는 2012년 등장한 무선 오디오 기술인 클리어넷 기술을 플랫폼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무선 연결이나 스트리밍 기능 추가에는 한계가 있었다.
절치부심 끝에 다인오디오는 모든 것을 버리고 백지 상태에서 새로운 차세대 무선 스트리밍 하이파이 스피커 개발에 착수했고, 2년여의 개발 끝에 새로운 포커스 시리즈를 내놓게 되었다. 그 첫 모습이 공개된 것은 2022년 5월 독일 뮌헨 하이엔드 쇼였고, 이 달부터 국내에서도 정식 판매가 시작되었다.
새 포커스 시리즈의 핵심은 새로운 무선 스트리밍 플랫폼에 있다. 좌우 2개의 스피커 간의 연결 및 통신을 담당하는 무선 오디오 전송은 와이사(WiSA) 기술을 사용한다. LG 전자를 비롯한 다국적 전자업체들이 공동 개발한 무선 오디오 전송 기술인 와이사는 24비트/96kHz의 무손실 PCM 오디오를 최대 8채널까지 전송할 수 있다. 새 포커스 시리즈는 좌우 스피커 사이에 별도의 유선 연결 없이 24비트/96kHz 연결이 이루어질 뿐만 아니라, LG 전자를 비롯한 와이사 기술을 적용한 TV들과 간단히 무선으로 연결되는 편의성, 그리고 고음질 하이파이 퀄러티의 TV 사운드를 즐길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스트리밍 플랫폼으로는 구글이 투자한 스트리밍 오디오 전문 기술 개발 업체인 오스트리아의 스트림언리미티드가 제작한 Stream810 스트리밍 모듈을 탑재했다. 이 모듈은 크롬캐스트, 에어플레이를 기본 지원할 뿐만 아니라 룬 레디 기능과 DLNA UPnP의 네트워크 스트리밍 재생 기능, 그리고 타이달 커넥트와 스포티파이 커넥트 등의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의 전용 프로토콜도 지원하여 타이달 앱이나 스포티파이 앱에서 새 포커스 스피커들을 오디오 장치로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외에도 블루투스 오디오 같은 무선 오디오 기능과 옵티컬, 코액셜의 디지털 입력, 그리고 RCA 아날로그 입력을 갖추고, 서브우퍼 연결을 위한 서브우퍼 전용 출력도 갖추고 있다.
게다가 새 포커스 시리즈는 Dirac Live라는 공간 음향 보정 기능도 정식 라이선스로 탑재했다. Dirac Live 기능을 사용하면 설치된 거실이나 방, 그리고 리스닝 위치에 맞춰 마이크 측정을 통해 해당 공간에 최적화된 사운드를 만들어준다. 또한 듣는 이의 음향 선호도에 맞춰 EQ 조정을 통해 자신의 귀에 맞는 최적의 사운드도 연출할 수 있게 된다.
신형 포커스 50은 스피커 유닛과 캐비닛도 과거 포커스 XD 시리즈와 완전히 다르다. 뉴 컨피던스 이후 개발된 새로운 트위터 기술이 더해진 세로타 트위터, 새로운 보이스코일과 스파이더, 그리고 새로운 마그넷 모터 시스템으로 진화된 에소텍 플러스 우퍼로 신세대 다인오디오 드라이버들이 탑재되었다. 뿐만 아니라 크로스오버 역할의 DSP도 새로 바뀌었고 ADC와 DAC, 그리고 DSP 모두 32비트 프로세싱 사양으로 진화했다. 유닛별 장착되는 파워 앰프도 덴마크 파스칼 오디오의 모듈로 제프 롤랜드와 mbl에서 사용하는 앰프 모듈이 탑재되었다.
특히 포커스 50은 동생 모델인 포커스 10, 30과 달리 3웨이 모델로 미드레인지가 더해지는데, 포커스 50의 미드레인지는 컨투어 60i에 사용된 미드레인지 드라이버를 그대로 사용하여 2웨이, 2.5웨이의 아래 모델들과 한 차원 격이 다른 사운드 퀄러티를 들려준다. 한마디로 첨단 무선 스트리밍과 하이엔드 앰프 기술에 컨투어 i 시리즈의 사운드 퀄러티를 합쳐놓은 것이 바로 포커스 50인 것이다.
실제 사운드 퀄러티는 확실히 기대 그 이상이다. 포커스 XD 시리즈와는 완전히 다른 수준으로 해상력, 투명도, 무대의 입체감, 스테이징의 크기 모두 다른 레벨의 수준을 들려준다. 저음 또한 굉장히 깊고 단단하며 일체의 흐트러짐이나 지나친 양감 같은 것이 하나도 없는 정확하고, 정밀한 저음으로 놀라운 리듬감에 감탄하게 만든다. 게다가 포커스 50은 컨투어 60i와 같은 미드레인지 덕분에 전반적인 음색이나 정보량에서 포커스 10이나 포커스 30과는 또 다른 수준의 높은 밀도감과 색채감을 느끼게 한다. 단순히 좀더 큰 스피커라서 저음이 더 나오는 차이가 아니라, 음질적 업그레이드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변화이다.
2년 만에 나온 뉴 포커스 50은 이름만 빼고 모든 것이 달라진 완전히 새로운 하이엔드 올인원 스피커이다. 편의성이 아닌 음질만으로도 이 가격에 경험할 수 없는 경이로운 가성비와 성능을 자랑하는 최고의 하이엔드 액티브 스피커의 탄생이다. 글 | 성연진(audioplaza.co.kr)
수입원 태인기기 (02)971-8241
가격 1,550만원
인클로저 밀폐형
실효 출력 280W(우퍼), 280W(미드레인지), 110W(트위터)
디지털 입력 Optical×1, Coaxial×1
아날로그 입력 RCA
사용유닛 우퍼(2) 18cm MSP, 미드레인지 15cm MSP, 트위터 2.8cm
주파수 응답 20Hz-22kHz(±3dB), 18Hz-36kHz(-6dB)
크로스오버 주파수 390Hz, 4.7kHz
네트워크 지원
전용 어플리케이션 지원
블루투스 지원
크기(WHD) 21.5×114×30.5cm
무게 33.5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