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0.16%
S&P 500 ▲0.30%
나스닥 종합주가지수 ▲0.86%
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반도체주의 강한 반등에 힘입어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와 시장 전반의 분위기를 반영하는 S&P 500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지만, 전통 우량주 중심의 다우 지수는 홀로 소폭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어요.
이날 시장의 주인공은 단연 반도체 섹터였습니다. 바로 직전 거래일이었던 지난 금요일, 뉴욕 증시는 그동안의 상승에 따른 피로감으로 반도체주 중심의 급격한 매물이 쏟아지며 나스닥이 4.2%나 폭락하는 큰 홍역을 치렀는데요.
하지만 월요일이 되자마자 분위기가 반전되었습니다. 주가가 충분히 떨어졌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다시 주식을 사들이는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된 것인데요. 금요일에 13%나 폭락했던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이날 10% 가까이 급등하며 상승세를 이끌었고,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도 일제히 빨간불(상승)을 켰습니다. 반도체 핵심 종목들을 모아놓은 ETF(상장지수펀드) 역시 6% 가까이 올랐습니다.
참고로 지난 금요일 미국발 폭락의 여파로 월요일 아시아 증시는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한국의 코스피 지수가 8% 이상 폭락하고 일본의 닛케이 지수도 3.85% 떨어지는 등 크게 흔들렸지만, 정작 당사자인 미국 증시는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안도 숨을 내쉬었습니다. 반면 다우 지수가 홀로 약세를 보인 것은 기술주 비중이 낮고 30개의 대형 우량주로만 구성된 지수 특성상, 이번 반도체 반등 랠리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U.S.뱅크 자산운용의 윌리엄 노시 투자 디렉터는 "현재 미국 시장은 소비자의 견고함, 기업들의 자본 지출, 실적 주기 등 탄튼한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중동 갈등과 같은 지정학적 위험을 이겨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이 분쟁이 길어질수록 일시적이지 않은, 고착화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을 만들어 경제 활동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어요.
다시 불붙은 중동, 트럼프의 긴급 소방수 역할
주말 사이 중동 지역에서 다시 한번 총성이 울리며 지정학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일요일,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것인데요. 이란 측은 미국의 해상 봉쇄와 레바논 관련 합의 위반을 이유로 들며 기존의 휴전 약속이 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이스라엘 역시 월요일에 이란의 전략 방어 시스템을 겨냥해 대규모 보복 공습을 가하며 맞불을 놓았습니다.
이 소식에 국제 유가가 즉각 반응하며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가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중동은 전 세계 원유 공급의 핵심 기지이기 때문에, 이곳에 전쟁 위기가 커지면 원유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에 기름값이 오르게 됩니다. 기름값이 오르면 전반적인 물가(인플레이션)가 다시 대대적으로 상승할 수 있어 증시에는 큰 악재로 작용합니다.
하지만 이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력한 메시지를 던지며 중재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이스라엘 양측에 "당장 공격을 멈추라"고 명령하며 즉각적인 휴전을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후 이란 외무부가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작전을 종료했다"고 발표하면서 유가는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하며 안정세를 찾았습니다. 다만 이란은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계속 공격한다면 언제든 적대 행위를 재개하겠다"는 조건을 달아 둔 상태라, 시장은 여전히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중동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역사상 최대 규모, 스페이스X 상장과 AI 시험대
이번 주 월스트리트의 모든 눈과 귀는 금요일로 예정된 일론 머스크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SpaceX)'의 기업공개(IPO)에 쏠려 있습니다.
스페이스X의 이번 상장은 월가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상장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가 단순한 우주 항공 기업을 넘어, 최근의 뜨거운 화두인 'AI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내러티브'를 증명할 최대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리트홀츠 자산운용의 캘리 콕스 수석 시장 전략가는 "과거 시장 사이클을 돌이켜보면, 이런 블록버스터급 대형 상장은 종종 시장의 탐욕과 과열이 정점에 달했을 때 나타나곤 했다"며 우려 섞인 시선을 보냈습니다. 그는 현재 많은 투자자가 거대한 상장을 앞두고 기대감에 부풀어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시장의 과열 신호가 아닐까 싶어 조심스럽고 회의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어색한 침묵'이 흐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주에는 이 거대한 상장 외에도 미국의 중요한 물가(인플레이션) 데이터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투자자들의 긴장감은 주 후반으로 갈수록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부작용에 발목 잡힌 비만치료제 📉
덴마크 제약사 질랜드 파마의 주가가 월요일 하루 만에 약 23% 폭락했어요. 개발 중인 비만 치료제 ‘서보두타이드’의 임상 시험에서 환자의 19%가 위장 문제로 투약을 중단했다는 안전성 데이터가 공개됐기 때문인데요. 전문가들은 구토 등 높은 부작용 비율이 시장을 선점한 경쟁사(노보 노디스크, 일라이 릴리) 제품들에 비해 상업적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월가로 진격하는 'AI 롤업' 🚀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털(VC)들이 기업을 직접 인수해 AI 중심으로 재편하는 'AI 롤업' 전략으로 월가를 공략하고 있어요. 단순히 AI 툴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회계나 여행 등 기술 도입이 늦은 전통 기업을 통째로 사들여 내부부터 AI 기반으로 재건하는 방식인데요. 성장 중심의 벤처 모델을 기성 기업에 접목한 새로운 투자 트렌드로 큰 주목을 받고 있어요.
S&P 500 입성하는 마벨! 📈
AI 칩 제조업체 마벨 테크놀로지가 미국 증시의 간판 지수인 S&P 500에 편입된다는 소식에 주가가 10% 이상 급등했어요. 마벨은 오는 6월 22일 지수에 공식 합류해 미국의 선도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예정인데요. 최근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이 회사를 차기 1조 달러 기업으로 지목한 데 이어, 이번 지수 편입 호재까지 더해지며 매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제동 걸린 트럼프의 '비자 수수료 인상' 🚫
미국 연방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고숙련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도입했던 'H-1B 비자'의 10만 달러 신청 수수료 정책에 제동을 걸었어요. 법원은 이 막대한 수수료가 행정부의 권한을 벗어난 세금과 다름없어 위헌이라고 판단했는데요. 기업들의 거센 반발을 불렀던 정책이 무효화되면서 일단 제동이 걸린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는 이에 불복해 즉각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어요.


엔비디아 CEO 젠슨 황, 중국 수출 관련 상원 청문회 출석 거부

"마라라고 갈 시간은 있으면서?" 워런 의원의 날 선 저격
미국의 기술 패권 경쟁과 글로벌 AI 붐의 한복판에 서 있는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미국 상원 청문회 출석 요구를 거절했습니다. 엔비디아의 중국 사업을 정조준한 미국 정치권의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기업과 정부 사이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는 모양새입니다.
외신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이번 주 목요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의 출석 요청을 거절했습니다. 이번 청문회는 'AI와 아메리칸 드림: 혁신, 감당 가능한 비용, 그리고 미국의 지배력 촉진'이라는 주제로 열리며, 미국의 AI 발전과 기술 주도권을 논의하는 자리예요.
청문회를 주도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민주당·매사추세츠)이 젠슨 황에게 요구한 핵심 답변은 두 가지였습니다. 바로 엔비디아의 중국 비즈니스 현황과 미국의 수출 통제에 대한 입장이었죠. 미국 정치권에서는 첨단 AI 칩이 중국이나 다른 경쟁국의 손에 들어가 안보를 위협하는 것을 막기 위해 수출 규제를 더 조여야 하는지, 혹은 완화해야 하는지를 두고 치열한 논쟁을 벌이고 있거든요. 이 논쟁은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났을 때도 최우선 화두 중 하나였습니다. 당시 젠슨 황은 트럼프 대통령과 동행한 기업 CEO 대표단 중 한 명이었죠.
젠슨 황이 일정상 "참석할 수 없다"고 통보하자 워런 의원은 성명을 통해 "젠슨 황 CEO가 마라라고(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별장)에서 열린 1인당 100만달러짜리 만찬에 참석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기 위해 전 세계를 날아다닐 시간은 있으면서, 미국 의회의 질문에 답변할 시간은 내지 못한다는 게 말이 안 됩니다." 라고 지적했습니다.
워런 의원은 국가 안보와 경제 경쟁의 핵심에 있는 엔비디아가 국민들 앞에 나와 공개적으로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우리 본사로 오세요" 젠슨 황의 부드러운 거절과 속내
청문회는 거절했지만, 젠슨 황 역시 정중하면서도 명확한 논리로 방어벽을 쳤습니다. 그는 워런 의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엔비디아가 미국의 기술 리더십에 기여해 온 공로를 은근히 강조했어요.
젠슨 황은 "엔비디아는 10여년 전 미국 연구진에게 최초의 AI 슈퍼컴퓨터를 설계하고 제작해 인도했다"며, 그동안 미국의 학계, 스타트업, 기업들이 AI 기술의 최전선을 지킬 수 있도록 헌신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기술 우위가 당연한 것은 아니지만, 미국의 시스템을 신뢰한다는 말도 덧붙였죠. 그러면서 의원들을 청문회장 대신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있는 엔비디아 본사로 초청하겠다는 역제안을 던졌습니다. 직접 와서 미국의 AI 생태계를 어떻게 도울지 논의하자는 부드러운 회피 전략인 셈입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과학기술자문위원회 위원이기도 한 젠슨 황은 줄곧 미국 정부를 향해 "우리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달라"고 요구해 왔습니다. 그의 입장은 확고합니다. 미국 기업이 가장 뛰어나고 많은 기술을 먼저 선점하도록 보장하되, 중국 시장에도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칩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하지만 워런 의원을 비롯한 규제파들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습니다. 이들은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을 유지하기 위해 펼치는 이러한 로비 활동이 결국 중국의 군사력을 강화하고 미국의 기술적 리더십을 약화하는 자해 행위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중국 시장을 놓칠 수 없는 엔비디아와, 안보를 이유로 빗장을 걸어 잠그려는 워런 의원 간의 갈등은 앞으로도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8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일대비 1.73% 오른 208.64달러에 장을 마감했어요. 이 기업의 주가는 올해 들어 10.48% 상승했습니다.

비즈니스 문의: snowballlabs.officia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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