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odo에 따르면 미국 동물보호소에서 떠돌이로 구조된 허스키 미스 허니와 그녀의 새끼 마틸다는 처음부터 서로에 대한 깊은 유대감을 보여줬다.
미스 허니는 자신의 건강을 모두 희생하면서까지 새끼를 돌본 흔적이 역력했고, 체중은 정상보다 절반 수준인 15kg에 불과했다.

“미스 허니는 엄마로서 본능적으로 두 달 된 마틸다를 우선시했어요.”
켄터키 휴메인 소사이어티의 제니퍼 해리스 홍보 담당자는 “새끼에게 모든 영양과 힘을 쏟은 나머지 스스로는 탈진하고 영양실조 상태였죠”라고 말했다.

하지만 거리에서 어렵게 키운 새끼 마틸다는 뒷다리에 심각한 외상을 입어 감각도, 움직임도 불가능한 상태였다.
치료 과정에서도 미스 허니의 헌신은 계속됐다.
“수의사가 마틸다의 다리를 치료할 때, 복도 끝에서 들려온 미스 허니의 울음소리는 정말 가슴을 찢었어요.”

해리스는 “두 마리가 한 번도 떨어진 적이 없었던 것 같았고 바로 다시 만나게 했죠.”라고 설명했다.
이후 보호소는 두 마리를 떨어뜨릴 수 없다고 판단해 함께 임시 보호 가정으로 보내 치료와 회복을 이어가게 했다.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있었지만, 둘은 서서히 인간의 손길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이제는 미스 허니와 마틸다가 잠시 떨어지는 것도 익숙해졌지만, 대부분은 여전히 붙어 있어요.”
해리스는 “마틸다는 엄마의 턱 밑에서 자는 걸 좋아하고 미스 허니는 사람 품에서 안기며 안정을 찾죠”라고 말했다.
일주일 후 마틸다의 다리는 결국 절단 수술을 받게 됐다. 미스 허니는 수술 전까지 곁을 지켰고 마취에서 깨어난 마틸다를 꼭 안아줬다.

현재 두 마리는 임시 보호자의 보살핌 아래 회복 중이다.
미스 허니는 체중을 되찾아가고 있고, 마틸다는 세 발로 세상을 배워가는 중이다.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법도 익히고 있다

“마틸다는 사람에게 좀 더 익숙하고, 미스 허니는 조금 느리지만 이제는 사람 품도 좋아해요.”
해리스는 “아기와 함께일 때처럼 사람에게서도 안정을 찾을 수 있게 돼 다행이에요.”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