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 반정부 시위 확산에 유명인사 발언 억누르는데 집중" 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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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서 여성 인권 보장을 촉구하는 시위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이란 정부가 유명인사들의 목소리를 억누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의 많은 유명 배우, 감독, 예술가, 시인, 스포츠 선수들은 마흐사 아미니(22)가 히잡을 미착용했다는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뒤 조사 과정에서 사망한 이후 이에 항의하는 시위를 공개적으로 지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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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유명배우·감독·에술가·스포츠 선수들 잇달아 시위 지지 표명
강경파, 형사처벌·재산압류 거론하며 유명인사들 압박
시위 막기 위해 인터넷 통제, 인스타그램 등 플랫폼 차단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이란에서 여성 인권 보장을 촉구하는 시위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이란 정부가 유명인사들의 목소리를 억누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의 많은 유명 배우, 감독, 예술가, 시인, 스포츠 선수들은 마흐사 아미니(22)가 히잡을 미착용했다는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뒤 조사 과정에서 사망한 이후 이에 항의하는 시위를 공개적으로 지지해왔다.
반정부 시위는 아미니의 장례식이 열린 지난 17일 이후 이란 전역으로 확산했다. 시위 확산에는 소셜미디어가 한 몫을 했다고 WSJ은 전했다.
이번 시위로 이란에서 40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백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란 당국은 이들 유명 인사들이 시위대를 지지하고 정부의 가혹한 대응을 비난하면서 소요 사태를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란 정부 내 강경파는 유명 인사들을 향해 시위를 지지하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면 형사처벌하겠다고 위협했다.
처벌 방안으로는 출연 정지 및 재산 압류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시위를 지지한 일부 연예인들은 수익성이 좋은 계약이 취소되거나 출연했던 프로그램이 폐지되는 것을 목격했다.
이란 유명 배우인 카타윤 리아히는 아미니 사망 이후 지지 표시로 자신이 착용한 히잡을 벗는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9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리아히 이후 많은 여성들이 저항의 의미로 진압 경찰 앞에서 히잡을 벗었다.
독일 명문 구단인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었으며 인스타그램에서 120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축구 스타 알 카리미도 반 정부 시위에 대해 지지를 표했다.
현재 해외에 거주 중인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강한 여성을 두려워하지 말라"며 "아마도 그들이 당신을 지키는 유일한 군대가 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최근 시위가 격화하면서 인터넷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으며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플랫폼 접속을 차단했다. 이란 당국은 CCTV를 통해 시위대의 일부 신원을 확인했다며 시민들을 압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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