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믹·원목 뭐가 나을까…인테리어 시작과 끝 ‘식탁 꾸미기’
집 안 분위기 좌지우지하는 식탁, 재료와 디자인에 따라 공간 활용 극대화
식탁 하나만으로 집 안 분위기가 확 달리진다. 재질과 디자인에 따라 공간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만큼 식탁을 고르기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이러한 고민은 비단 우리나라에 그치지 않는다. 해외에서도 식탁을 식사하는 용도로만 쓰지 않고 작업 공간으로 활용하는 등 식탁 선택에 있어 신중한 모습을 보인다.
‘jamie.loves’는 인스타그램에서 3만5000명과 소통하는 디지털 크리에이터다. 그는 한 영상에서 확장형 세라믹 테이블을 선보인 바 있다. 직접 영상에서 “우리 집 테이블 확장이 얼마나 쉬운지 보여주고 싶었고 아이들과 놀 수 있는 공간이나 저녁 먹을 공간이 별로 없었는데 원할 때마다 늘릴 수 있다”며 “가장 좋은 점은 스크레치에 강해 아이들이 가위로 찍고 긁더라도 긁히지 않아 아이가 있는 집에 이상적인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cellajaneblog’는 99만1000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둔 디지털 크리에이터이다. 그는 영상을 통해 대리석으로 된 일체형 주방 테이블 공간을 선보인 바 있다. 해당 공간은 대리석 슬라이딩 향신료 패널을 사용해 각종 재료를 꺼내 쓰기 편리하게 제작됐다. 또한 '엘케이서킷 셰프 싱크대'(재료를 헹굴 수 있는 바구니와 도마가 일체된 싱크대)가 구비됐다. 특히 일체형 주방 대리석 테이블은 바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마블 패턴이 예쁜데 기능까지 많아 실용적임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잡았다”며 부러움을 표했다.
‘woodbyname’는 인스타그램에서 1만6000의 팬을 둔 전 프로 럭비선수이자 현 목공예가로 활동 중인 인플루언서다. 그는 주문을 받아 직접 대형 원목 테이블 및 커피 테이블 등을 만들고 그의 작품들을 SNS로 공개하며 팔로워들과 소통한다. 한 게시물에서 의뢰받은 대형 원목 테이블을 공개한 바 있는데 중후한 느낌과 나무의 결이 살아있는 자연스런 원목 테이블과 의자를 보고 사람들은 “완전히 아름답고 특히 벤치는 킬링포인트(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나 요소)다”며 “놀랍고 장인정신”이라는 호평을 쏟았다.
재질·디자인 따라 장단점 뚜렷…실용성·공간조화 살펴야
세라믹 식탁은 흠집이 잘 안나고 열에 강해 뜨거운 것을 올려도 문제가 생기지 않는 장점이 있다. 내구성이 좋아 얼룩이 잘 생기지 않는다. 수분을 거의 흡수하지 않아 세균이 번식하기 힘들다. 오랫동안 청결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고온 고압 방식으로 만든 도자기와 비슷해 높은 밀도를 가지고 있어 흔히 사용하는 대리석보다 무거운 특징이 있다. 이에 옮기기가 어려워 한 번 자리 잡으면 그대로 사용해야하는 어려움이 있다. 또한 시원한 성질이 있어 여름에는 좋지만, 겨울에는 차갑게 느껴질 수 있다.
대리석도 스크래치가 잘 나지 않으며 내구성이 좋고 고급스러운 천연석이라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뜨거운 그릇이나 냄비를 올릴 때 변색 될 수 있다. 이에 코스터나 받침대를 사용해야 하고 관리가 까다롭다. 또한 균열이 발생할 수 있고 세라믹과 마찬가지로 무게가 만만찮아 한 번 배치하면 옮기기 어렵다. 가격 역시 세라믹과 원목에 비해 저렴하지 않다.
원목은 친환경소재로 피톤치드나 실내 습도조절 효과 등을 누릴 수 있다. 같은 수종의 원목일지라도 부위별로 나뭇결이나 무늬, 옹이 등 배치나 크기, 색상이 조금씩 달라 제품 디자인 염두 시 고를 수 있는 폭이 넓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찍힘에 약하고 다른 소재보다 열이나 습기에도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온도·습도·직사광선을 신경 써 관리하면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국내 걸그룹 ‘씨스타’의 가수 ‘소유’로 알려진 강지현 씨는 강 씨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집들이 영상을 선보인 바 있다. 강 씨는 대형 식탁을 소개하며 “집을 이사하며 식탁을 많이 고민했는데 대리석은 재빨리 안 닦아주면 음식물 자국이 금방 남아 빨리 닦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며 “그런데 이건 세라믹이라 뜨거운 걸 그냥 내버려 둬도 자국이 안 남아 좋다”고 밝혔다.
배우 공효진 씨는 방송연예인 김나영 씨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집이 공개된 바 있다. 공 씨는 독특한 디자인의 폐선박으로 만들어진 북유럽 디자이너의 대형 식탁을 선보이며 무겁다고 전했다. 해당 테이블은 식탁 이외에도 다용도 목적으로 쓰이는 걸로 알려졌다.
C가구점 본사 측 관계자 이미희(33·여·가명)씨는 “기본적으로 집의 분위기와 취향에 맞게 4인용 혹은 6인용 고루 잘 판매되고 있고 요즘은 세라믹이 한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편이다”며 “아무래도 세라믹은 천연석인 대리석보다 관리가 쉽고 대리석의 느낌을 잘 구현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많이들 찾는 편이다”고 밝혔다. 더해 “원목도 관리하기 편한 쪽을 선호해 관리하기 편한 무늬목이 또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