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발 887m, 날개를 펼친 공작을 닮은 능선을 가진 공작산은 홍천군을 대표하는 산이다.
봄의 철쭉, 여름의 청량한 숲, 가을의 화려한 단풍, 겨울의 설경까지 사계절 내내 아름답지만, 그중에서도 가을은 단연 절정이다.
산자락에 자리한 천년 고찰 수타사와 이어지는 산소길은 누구나 걷기 좋은 힐링 코스로, 여행자의 발걸음을 천천히 머물게 한다.
공작산 품에 안긴 천년고찰, 수타사

공작산 끝자락에는 신라 성덕왕 7년(708년)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고찰 수타사가 있다.
대적광전 팔작지붕, 고려 후기 3층 석탑, 1670년 제작된 동종은 물론, 보물 제745호 월인석보와 수많은 유물이 보존되어 있어 깊은 역사와 문화의 향기를 전한다.
고즈넉한 사찰 경내에 들어서면 단풍잎이 흩날리는 풍경과 함께 천년 세월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단순한 산행이 아니라, 마음을 내려놓고 사색할 수 있는 시간이 된다.
수타사 계곡과 공작산 생태숲의 절경

수타사에서 영귀미면 노천리까지 이어지는 12km 수타사 계곡은 넓은 암반과 깊은 소(沼)가 곳곳에 형성된 명승지다. 양쪽으로 기암절벽과 숲이 병풍처럼 서 있어, 걷는 내내 웅장한 자연미가 압도한다.
이 일대에 조성된 공작산 생태숲(163헥타르)은 자생식물과 향토 수종을 복원해 역사·교육·체험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운영된다. 아이들과 함께 찾으면 단순한 산책을 넘어 생태 체험까지 즐길 수 있다.

공작산을 대표하는 트레킹 코스는 바로 산소길이다.
▶코스: 수타사 농촌테마공원 → 생태숲 교육관 주차장 → 수타사 → 산소길 → 궝소 → 출렁다리 → 용담 → 반환
▶거리/시간: 약 5km, 1시간 30분~2시간 소요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완만한 길은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산소길은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 선정 ‘여행하기 좋은 걷기 여행길’, 대한걷기협회 인증 ‘걷고 싶은 길’로도 이름을 올렸다.
매년 30만 명 이상이 찾는 인기 명소인 이유다.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정보

- 입장료/주차: 무료
- 운영 시간: 산소길은 연중 24시간 개방
- 편의 시설: 화장실 및 무료 주차장 완비
- 대중교통: 홍천종합버스터미널 이용 → 수타사행 버스(하루 4회) → ‘수타사’ 정류장 하차 → 도보 15분 이동
- 문의: 영귀미면사무소 (033-430-4461)

공작산 수타사와 산소길은 단순한 산행지가 아니다.
천년고찰의 고요함, 화려하게 물든 단풍, 계곡의 청량한 물소리, 그리고 누구나 편히 걸을 수 있는 숲길이 어우러져 가을 여행의 완벽한 배경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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