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완전히 새 옷을 입은 기아 셀토스 풀체인지가 자동차 시장을 뒤흔들 준비를 마쳤다. 2026년 1분기 출시 예정인 이번 신형 셀토스는 ‘하이브리드 중심 구조’로 재탄생하며, 업계 관계자들조차 “이건 소형 SUV의 기준이 바뀐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무엇보다 리터당 23km/L라는 경이적인 연비 수치가 공개되자, 코나·토요타 등 경쟁 모델들이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현재 셀토스는 1.6 가솔린과 디젤, 그리고 부분 개편형 하이브리드 모델로 구성돼 있지만, 이번 풀체인지는 완전히 새로운 세대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중심으로 설계된다. 1.6리터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된 시스템은 141마력의 출력을 내면서도, 도심 기준 20km/L 이상을 가볍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복합 연비 23km/L라는 수치는 단순한 효율 개선을 넘어, **‘소형 SUV의 연비 혁명’**이라 불릴 만한 수준이다.

현재 소형 SUV 시장에서 가장 연비가 좋은 모델은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22.5km/L)**이지만, 셀토스가 이를 뛰어넘으면 사실상 기아가 자사 내 경쟁조차 끝내버리는 셈이다. 코나 하이브리드는 19.8km/L에 불과하고, 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는 차값이 4천만 원을 훌쩍 넘어 가성비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 업계 전문가들은 “프리우스급 효율을 2천만 원대 SUV에서 구현한 셈”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기아는 이번 셀토스 풀체인지에 전자식 사륜구동(e-AWD) 시스템까지 투입한다. 이 기술은 토요타 프리우스 4WD에 적용된 방식과 유사하며, 후륜에 장착된 전기모터가 주행 상황에 따라 구동력을 자동 배분한다. 이로 인해 빗길·눈길에서도 안정적인 접지력을 확보하고, 평상시에는 앞바퀴 구동만으로 연비를 극대화한다. 즉, “필요할 때만 사륜으로 바뀌는 똑똑한 SUV”가 되는 셈이다.

디자인 역시 완전히 새로워졌다. 전면부는 텔루라이드와 EV9을 연상시키는 수직형 LED 헤드램프와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되며, 기존의 귀엽고 도심형 이미지에서 벗어나 ‘당당한 중형 SUV’ 분위기를 자아낸다. 측면의 캐릭터 라인은 더 날카로워지고, 리어램프는 수평형으로 연결되어 시각적으로 넓어 보이는 효과를 낸다. 한마디로 “이제 셀토스는 더 이상 귀엽지 않다. 당당하다.”

실내는 혁명적 변화의 중심이다. 기존의 물리 버튼은 모두 사라지고, 대형 통합 디스플레이와 터치 기반 인터페이스가 중심이 된다. SBW(Shift By Wire) 전자식 칼럼 기어가 적용돼 공간 활용성이 극대화되었고, 와이드형 커브드 스크린이 운전석 중심으로 휘어져 ‘미래형 콕핏’을 완성한다. 거기에 넉넉한 적재공간, 통풍·열선 시트, 앰비언트 라이트 등 편의 사양이 대폭 강화되어 “2천만 원대 SUV 맞아?”라는 반응이 쏟아진다.

가장 충격적인 건 가격이다.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e-AWD까지 탑재하고도 2,600만~3,200만 원대에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동급 코나 하이브리드 상위 트림(3천만 원 초반)보다 저렴하면서도, 성능과 기능은 더 우수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가격이면 출시 즉시 대기 6개월은 기본”이라며 “판매 폭주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기아는 이미 2025년 8월부터 시험 생산에 돌입했고, 2026년 4월 본격 양산을 앞두고 있다. 이번에는 출시 초기부터 하이브리드 모델을 함께 선보이는 점이 가장 큰 변화다. 과거에는 내연기관 모델이 먼저 등장하고 하이브리드가 늦게 추가됐지만, 이번에는 **‘처음부터 전동화 중심 전략’**으로 간다. 이는 기아가 소형 SUV 시장의 전동화 경쟁에서 한발 앞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

경쟁 구도는 이미 요동치고 있다. 현대 코나 하이브리드는 연비와 가격 면에서 모두 밀리고, 토요타 RAV4는 비싸고 크기까지 커서 셀토스의 직접적인 대안이 되지 못한다. 결국 셀토스 풀체인지는 연비·가격·브랜드 신뢰도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유일한 모델이 된다. 게다가 기아는 쏘렌토, 스포티지로 이어지는 SUV 라인업에서 이미 높은 브랜드 충성도를 확보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이동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출퇴근용 차량이나 첫 차를 고민하는 20~30대 소비자들에게 셀토스 풀체인지는 완벽한 해답이 될 가능성이 크다. 도심형 크기, SUV의 실용성, 그리고 전기차 수준의 연비까지 모두 잡았기 때문이다. “연비 좋은 차 = 하이브리드 세단”이라는 공식을 깨고, 이제 “연비 끝판왕 SUV = 셀토스 풀체인지”라는 새로운 방정식을 만들어낼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결국 셀토스 풀체인지는 단순한 세대교체가 아니다. 전동화 시대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며, SUV 시장의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아올 준비를 마쳤다. 리터당 23km/L, e-AWD, 텔루라이드급 디자인, 2천만 원대 중후반 가격. 모든 조건이 맞물린 이 모델은 ‘가성비’와 ‘완성도’의 경계를 허무는 기아의 걸작이다. 2026년, 한국 SUV 시장은 셀토스로 인해 완전히 새롭게 재편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