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차 죽이려 세금 폭탄 던지자.." 현대차가 숨겨둔 하이브리드 승부수로 역전극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압박했을 때만 해도 국내 자동차 업계에는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미국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면 판매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대차는 단순히 관세 부담을 견디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에서 수요가 커진 하이브리드차를 앞세워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습니다.

실제 변화는 수출 실적에서도 나타나 2026년 1~7월 현대차의 미국행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70.1% 증가한 12만1,027대를 기록했습니다.

관세 충격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시장 변화 속에서 현대차가 어떤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는지 자세히 들여다봅니다.

미국은 2026년 1월 한국산 자동차 등에 대한 관세를 15%에서 25%로 올리겠다고 발표하면서 자동차 업계에 다시 불확실성을 키웠습니다.

다만 이는 당시 발표된 조치이며, 한미 간 관세 합의와 후속 조치까지 종합적으로 구분해서 살펴봐야 합니다.

자동차는 수출 가격이 조금만 올라가도 소비자의 구매 판단과 제조사의 수익성에 직격탄을 날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대차처럼 미국 시장의 비중이 큰 업체에는 관세율뿐만 아니라 현지 생산 규모와 판매 차종의 구성도 실적을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가 됩니다.

현대차는 전기차에만 의존하지 않고,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차 수요에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충전 시설을 따로 이용하지 않아도 되고 주행 조건에 따라 연료 소비를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이 하이브리드차의 강력한 특징입니다.

미국 시장에서는 전기차 구매 세제 혜택 변화와 소비자들의 현실적인 선호가 자동차 수요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현대차 역시 이러한 시장 상황에 맞춰 하이브리드 공급을 적극적으로 늘리며 위기를 돌파해 나가고 있습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자료를 인용한 2026년 9월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의 1~7월 전체 하이브리드 수출은 24만4,761대로 전년 동기 대비 38.2% 증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미국으로 향한 물량이 12만1,027대로, 전체 현대차 하이브리드 수출의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물론 이 증가율을 관세 대응만의 결과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미국 내 하이브리드 수요 변화와 차종별 공급 상황이 맞아떨어지면서 현대차가 미국 시장에 하이브리드 물량을 성공적으로 확대했다는 사실은 명백합니다.

관세 장벽에 대응하는 또 다른 핵심 방법은 미국에서 판매할 차량을 현지에서 직접 생산하는 것입니다.

수입 완성차에 부과되는 무거운 관세의 영향을 최소화하려면 생산 거점과 부품 조달 체계를 함께 검토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현지 생산 확대가 모든 비용 문제를 단번에 해결하는 것은 아니며 공장 투자와 인건비, 공급망 구축에도 상당한 비용이 소요됩니다.

따라서 현대차의 대응은 단순한 수출 중단이나 딜러 압박이 아니라, 현지 생산과 차종별 수출 물량을 유연하게 조정해 시장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수출이 급증했다고 해서 현대차가 전기차 전략을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닙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는 소비자의 충전 환경, 주행 습관, 각국의 보조금 정책에 따라 수요가 다르게 움직이기 때문에, 한쪽에만 집중하기보다 시장별로 수요가 있는 차종을 적시에 공급하는 유연성이 무엇보다 중요해졌습니다.

미국의 까다로운 관세 정책은 자동차 업계에 여전히 큰 부담이지만,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수출 증가와 현지 생산 확대가 앞으로의 글로벌 경쟁력을 가늠할 핵심 지표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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