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애나, 윈즈 올”… 상암서 100번째 공연 '새 역사' [종합]

윤기백 2024. 9. 22. 21:2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월드투어 앙코르 서울 콘서트 대성료
21~22일 양일간 역대 최다 10만명 동원
데뷔 이래 최초… 女솔로 가수 첫 상암 입성
아이유 대표곡부터 신곡 ‘바이 서머’ 첫공개
“여한 없어… 행복한 무대 만들어줘 감사”
아이유(사진=이담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이제 여한이 없습니다. 행복한 무대를 만들어줘서 너무 감사합니다.”

역대급이다. 모든 것이 완벽했다. 아이유가 그토록 꿈에 그리던 무대가 국내 최대 공연장인 상암에서 비로소 완성했다. 쉴 새 없이 터지는 축포와 불꽃은 화려함의 끝을 보여줬고, 양일간 거대한 공연장을 꽉 채운 아이유애나(아이유+유애나)의 합은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었다.

아이유는 21~22일 양일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아이유 허 월드투어 콘서트 앙코르 : 더 위닝’(2024 IU HEREH WORLD TOUR CONCERT ENCORE: THE WINNING) 서울 공연을 성대하게 마쳤다. 양일간 10만 관객을 동원한 아이유는 데뷔 이래 처음이자 여성 가수 최초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입성, 역대 최고 규모의 공연을 완성했다. ‘홀씨’, ‘너랑 나’, ‘라일락’ 등 아이유의 대표곡부터 미발매 신곡인 ‘바이 서머’까지 3시간 동안 24곡을 라이브로 펼쳤다.

아이유(사진=이담엔터테인먼트)
오프닝은 ‘홀씨’가 열었다. 웅장한 밴드 사운드로 포문을 연 ‘홀씨’ 무대는 공연장의 규모가 커진 만큼 스케일도 상당했다. 아이유는 관객들과의 거리감을 좁히기 위해 리프트를 타고 공중에 떠서 노래를 불렀고, 관객 모두에게 망원경을 지급해 무대를 가깝게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양일간 10만명에게 방석에 이어 망원경까지 아낌없이 쏜 것이다. 통 큰 팬사랑이자, 팬을 향한 애정과 배려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어진 ‘잼잼’ 무대에선 관객들의 떼창이 본격적으로 이어졌다. 객석을 꽉 채운 5만 관객이 내뱉는 떼창은 그야말로 어마무시했다. 아이유도 5만명의 떼창이 싫지 않은 듯, 연신 미소를 지으며 행복하게 노래했다.
(사진=이담엔터테인먼트)
(사진=이담엔터테인먼트)
(사진=이담엔터테인먼트)
이번 공연은 총 다섯 개의 테마로 진행됐다. 첫 테마인 ‘힙노틱’(Hypnotic)에선 ‘홀씨’, ‘잼잼’, ‘어푸’, ‘삐삐’, ‘오블리베이트’ 무대로 최면을 거는 듯한 느낌을 선사했고, ‘에너제틱’(Energetic)에선 ‘셀러브리티’, ‘블루밍’, ‘라일락’, ‘관객이 될게’, ‘바이 서머’로 활기차고 에너지 넘치는 매력을 뽐냈다. 특히 ‘셀러브리티’ 무대에선 아이유가 리프트를 타고 공중으로 날아 공연장을 횡단하는 진풍경을 자아냈다. 아이유는 “이렇게 올 줄 몰랐죠?”라고 반문하며 “여러분을 가까이 보고 싶어서 왔다”고 말해 큰 환호를 받았다. 이날 공연에서 첫 공개된 미발매 신곡 ‘바이 서머’는 월드투어로 긴 여름을 보낸 아이유의 소회를 담은 곡으로, 직접 기타를 들고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세 번째 ‘로맨틱’(Romantic)에선 ‘하바나’를 시작으로 ‘너의 의미’, ‘밤편지’, ‘라스트 판타지’ 무대를 선보이며 로맨틱한 감성을 뽐냈다. 특히 ‘밤편지’는 아이유가 가장 사랑하는 곡이다. 그 곡을 아이유는 공연장을 꽉 채운 유애나(팬덤명)와 함께 마이크를 주고받으며 불러 더욱 그 감흥을 배가시켰다.

아이유(사진=이담엔터테인먼트)
‘에스태틱’(Ecstatic)은 황홀 그 자체였다. 수천개의 드론과 함께한 ‘쇼퍼’ 무대를 시작으로 ‘비밀’, ‘너랑 나’, ‘러브 윈즈 올’까지 황홀한 무대가 끝도 없이 쏟아졌다. 특히 ‘너랑 나’와 ‘러브 윈즈 올’ 무대를 수놓은 끝없는 폭죽세례는 황홀경 그 자체를 선사했다. 아이유도 “역대급”이라고 감탄사를 연발하기도 했다.

앙코르도 화끈했다. 끝나지 않는 논스톱 앙코르를 자랑하는 아이유답게 ‘히로익’(Heroic)을 테마로 ‘쉬..’, ‘스물셋’, ‘홀씨’를 부른 뒤 ‘스트로베리 문’, ‘가을 아침’, ‘언럭키’ 등을 열창하며 월드투어 피날레를 화끈하게 장식했다.

아이유(사진=이담엔터테인먼트)
아이유는 “이번이 거짓말처럼 100번째 공연이라고 하더라”면서 “팬들의 응원이 없었다면 진짜로 정말로 못했을 거다. 너무 감사드린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이번 공연은 지난 3월 서울 송파구 케이스포돔에서 시작해 요코하마, 타이베이, 싱가포르, 자카르타, 홍콩, 마닐라, 쿠알라룸푸르, 런던, 베를린, 방콕, 오사카, 북미 뉴어크, 애틀랜타, 워싱턴 D.C., 로즈몬트, 오클랜드, 로스앤젤레스 등에서 진행한 월드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콘서트다. 이틀간 동원한 관객만 10만명에 달한다.

윤기백 (giback@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