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이 떠올린 그날…“계엄 해제 표결 뒤 국힘 의총서 ‘배신자’ 취급”
민주당 의원들 향해 “‘의석수도 많으면서 왜 (계엄해제 표결 정족수) 못 채우냐” 질타
“의결 정족수 “빨리 채우라’고 욕하고 다녔다고 하더라”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30/dt/20251130145316608nugr.jpg)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3 비상계엄 해제 찬성투표를 한 뒤 국민의힘에서 ‘배신자’ 취급당했던 기억을 잊을 수 없다면서 울분을 토했다.
김상욱 의원은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석한 건 나름대로 집안 단속을 했다는 믿음에서였는데, 통과되자 난리가 났었다는 사실도 밝혔다.
김 의원 3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12·3 비상계엄 1주기 특집’에 출연해 지난해 12월 3일 밤과 새벽에 발생한 상황들에 대해 자세히 언급했다.
그는 “계엄 소식을 듣자마자 왔기에 별다른 제지 없이 국회로 들어왔다”며 “국회 본회의장에 있던 민주당 의원들에게 “너희는 ‘의석수도 많으면서 왜 (계엄해제 표결 정족수를) 못 채우냐고 빨리 채우라’고 소리 지르는 등 욕을 하고 다녔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예결위원회 회의실에 바로 맞은편에 있다가 ‘한동훈 체포조 본관 진입’ 이야기가 파다하게 퍼져 ‘빨리 대피하셔야 한다’, ‘본회의장으로 들어갑시다’라면서 한 전 대표와 우르르 본회의장으로 들어갔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4일 새벽 ‘계엄해제 요구안’에 찬성표를 던졌던 국민의힘 소속 18명의 의원 중 한명이었던 김 의원은 해제요구 결의안이 통과된 뒤 “그날 국민의힘 의총회에 갔을 때 분위기에 충격을 받았다”고 당시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김 의원은 “계엄해제에 나섰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해 마치 ‘배신자’를 보는 듯 아주 차가운 시선이었다”며 “저는 ‘너희만 그렇게 하게 해서 미안해’, ‘우리도 갔었어야 했는데’라며 미안해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너희 왜 당사로 안 왔어’ 하는 분위기, 배신자로 보는 분위기였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누군지는 모르겠는데 모 의원이 ‘홍장원 국정원 차장 그 배신자 때문에 안 됐다’, ‘그런 배신자를 미리 못 솎아내서 이렇게 실패했다’는 취지로 얘기한 것, 제가 그날 아침 의총 중 구석에 숨어서 MBC와 인터뷰를 할 때 마침 추경호 원내대표가 지나가면서 말없이 딱 노려본 것” 등이 잊혀지지 않는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김 의원은 권성동 원내대표가 표 단속을 확실히 했다고 자신, ‘반대 당론’을 정한 뒤 투표 참석 결정했다는 사실도 전했다.
2024년 12월 7일 1차 투표가 국민의힘 불참으로 의결 정족수 미달(재적의원 3분의 2이상 찬성 · 당시 195명 출석으로 투표 불성립)로 무산된 것과 달리 12월 14일 2차 투표 때 국민의힘이 표결에 참석한 건 “전 국민의힘 의총에 없었지만 권성동 원내대표가 개별의원 설득을 마무리했다라는 자신감에서 ‘찬성할 사람 있냐’고 하자 아무도 없었다”면서 “그래서 권 원내대표가 ‘보이콧 할 필요 없이 들어가서 반대하고 오자’고 한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소 12명의 국민의힘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져 찬성 204표로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뒤 열린 의총에서 난리가 났었다고 전했다. 그는 “역시 저는 그때도 참석하지 않았지만 ‘배신자 너희가 어떻게 그럴 수 있어’, ‘쥐새끼’, ‘앞에서는 반대한다 해놓고 들어가 찬성하는 건 미꾸라지 짓’이라는 등의 말이 나왔다고 하더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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