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관영 매체, 한국 핵잠 도입에 노골적 불만 표시
한국의 핵잠수함 도입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중국의 반응도 점점 더 날카로워지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의 대표적인 관영 매체는 한국 핵잠이 “지역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며 공개적인 우려를 쏟아냈다.

이는 단순한 언론 보도를 넘어 중국 정부의 입장을 반영한 우회적 메시지로 해석된다. 한국이 자체 핵잠 건조를 추진하며 동북아 전략 지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은 이를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한국을 더 위험하게 만들 것”… 중국 언론, 강한 경고
중국 언론은 한국 핵잠이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깊숙이 편입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한국이 스스로를 더 위험한 위치에 놓고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한국이 핵잠을 북한을 향한 억지력이라 설명하고 있음에도, 중국은 이를 자신들에 대한 견제 수단으로 해석하고 있다. 관영 매체들은 “한반도의 안정보다는 미중 전략 경쟁 구도에 한국이 휘말릴 수 있다”며 한중 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국 견제용 도구 될라”… 핵잠수함에 신경 곤두선 베이징
중국 현지 전문가들 역시 한국의 핵잠 도입 추진을 좌시하지 않고 있다. 중국 내 군사안보 전문가들은 “한국의 방위 전략이 자국 중심이 아닌, 미국 중심 전략과 맞물리면서 중국을 겨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뤼차오 랴오닝대 연구원은 “한국은 북한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미국은 이를 대중 전략의 핵심 무기로 보고 있다”며 입장 차이를 지적했다. 이는 단순한 군비 경쟁을 넘어 한중 간 전략적 불신이 깊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동북아 군비 경쟁 점화 우려… 中 “핵확산 도미노 가능성”
중국은 한국의 핵잠 도입이 일본, 북한 등 인근 국가들의 군비 확대를 자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즈강 헤이룽장성 사회과학원 소장은 “한국이 핵잠 보유에 나서면 동북아 전체가 군사적으로 들끓는 구조로 흘러갈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핵무장 의혹이나 무기 경쟁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특히 “한국의 핵잠이 미국 전략에 편입되면 중국의 안보 균형이 흔들린다”고 지적하며, 한중 관계에 ‘구체적인 불확실성’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일본엔 직격탄… 한국엔 ‘완곡 경고’ 던졌다
중국이 한국 핵잠에 대해 상대적으로 완곡한 표현을 선택한 이유는 최근 악화된 일본과의 관계와도 연결된다.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이후 중국은 일본을 향해 거친 언사를 쏟아내고 있지만, 한국에 대해서는 “비확산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식의 간접적 메시지에 그치고 있다. 마오닝 외교부 대변인도 “한국과 미국이 사안을 신중히 처리하길 바란다”고 말하며 직설적 충돌은 피하는 분위기다. 중국은 현재 한국과의 일정 수준의 외교적 균형을 유지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