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민주, 본전만 찾은 선거"…이변 없이 끝난 10·16 재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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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재·보궐선거가 이변 없이 끝났다.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부산 금산구청장 보궐선거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가 61.03% 득표율을 기록해 김경지 민주당 후보(38.96%)를 약 22%포인트(p) 차로 꺾고 당선됐다.
마찬가지로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는 인천 강화군수 선거에서도 박용철 국민의힘 후보가 50.97% 득표율을 기록해 한연희 민주당 후보(42.12%)를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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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재·보궐선거가 이변 없이 끝났다. 격전이 예상됐던 '보수 텃밭' 부산과 인천에서는 국민의힘이 낙승했고, 호남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야권 대표성을 지켜냈다. 서울시교육감도 진보 진영의 승리로 끝났다. 이번 선거 결과를 놓고 양당이 "본전만 찾은 선거"라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부산 금산구청장 보궐선거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가 61.03% 득표율을 기록해 김경지 민주당 후보(38.96%)를 약 22%포인트(p) 차로 꺾고 당선됐다. 금정구는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었지만, 당정 지지율 집권 후 최저치, 김건희 여사 이슈 등 여러 악재가 겹쳐 접전이 예상됐던 지역이었다.
특히 부산이라는 권역이 보수 진영에 주는 상징성 탓에 국민의힘이 패배할 경우 한동훈 대표의 리더십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기에 더욱 주목됐다. 한 대표가 용산과 친윤(親윤석열)계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 패배는 김기현 전 대표를 사퇴하게 한 지난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보다 뼈아플 것이라는 우려였다.
마찬가지로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는 인천 강화군수 선거에서도 박용철 국민의힘 후보가 50.97% 득표율을 기록해 한연희 민주당 후보(42.12%)를 눌렀다. 당초 3선 국회의원과 인천시장을 지낸 안상수 후보가 국민의힘을 탈당, 무소속 출마해 여권 표 분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으나, 실제 큰 영향을 주진 못했다. 금정구와 강화군수 방어에 성공하면서 한 대표는 당내 주도권을 한층 더 강하게 쥘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야권의 '쟁탈전'이 치열하게 벌어진 호남에선 민주당이 두 개 선거에서 모두 승리하며 '야권 대표성'을 지켜냈다.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에서는 장세일 민주당 후보가 41.09% 득표율을 기록해 이석하 진보당 후보(30.71%), 장현 조국혁신당 후보(26.56%) 후보를 모두 꺾었다. 전남 곡성군수 재선거에서는 조상래 민주당 후보가 55.26%를 획득하며 과반 승리에 성공했다.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는 진보 진영 정근식 후보가 50.24%(96만3876표)의 득표율로 보수 진영 조전혁 후보(45.93%)를 4.31%p 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조희연 전 교육감 궐위로 치러진 선거인 만큼 진보 진영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유권자들은 현재의 틀을 유지하면서 그간의 문제점을 보완·개선하는 방식에 손을 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국민들께서 국민의힘과 정부가 변화하고 쇄신할 기회를 주신 것으로 여긴다. 어려운 상황에서 주신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 국민의 뜻대로 정부·여당의 변화와 쇄신을 이끌겠다"고 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번 재·보궐선거의 민심을 받들어 정권의 퇴행을 막고 국민의 삶을 지키는 데 더욱 앞장서겠다"고 했다.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자 텃밭을 지켜냄으로써 둘 다 본전을 찾은 선거"라고 평가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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