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게 뛰어논 후, 집으로 돌아가는 자동차 안은 강아지들에게 최고의 휴식 공간이 되기도 합니다. 여기, 쏟아지는 잠과 필사적으로 싸우다 결국 항복해버린 귀여운 강아지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즐거운 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는 차 안이었습니다. 주인은 뒷좌석에 앉은 강아지가 꾸벅꾸벅 조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녀석은 어떻게든 잠을 이겨내 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습니다. 마치 용수철이라도 단 것처럼 고개가 쉴 새 없이 까딱거리는 모습은, 술에 취해 정신을 차리려는 사람처럼 보여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그렇게 얼마를 버텼을까, 결국 녀석은 밀려오는 졸음 앞에 두 발 두 손을 다 들고 말았습니다. 꼿꼿이 세우려 애쓰던 고개를 천천히 돌리더니, 이내 몸 전체를 휙 뒤집어 드러누워 버렸습니다. 푹신한 배를 하늘로 향한 채 세상모르고 잠든 모습은 방금 전까지 위엄을 지키려던 모습과 너무나 대조적이었습니다.

그 평화로운 모습에 주인은 결국 소리 내어 웃고 말았습니다. 조금 전까지의 늠름함은 온데간데없이, 잠벌레에게 완전히 패배해버린 순둥이 한 마리가 있을 뿐이었습니다. 녀석은 입가에 침이 흐르는 것도 모른 채 기묘한 자세를 유지하며 깊은 잠에 빠졌습니다. 정말이지, 잠에 취한 강아지는 아무도 말릴 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