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사랑해요’라는 단 한 곡으로 전국을 물들였던 여성 듀엣이 있었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고은희와 이정란.

1985년 홍익대학교 통기타 동아리 ‘뚜라미’에서 만나 결성된 두 사람은, 대학가요제 입상 이후 발표한 ‘사랑해요’로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떨어지는 낙엽들 그 사이로…”로 시작되는 잔잔한 멜로디는 당시 청춘들의 감성을 완벽히 사로잡았죠.
하지만 그렇게 눈부신 전성기를 달리던 두 사람은 1987년 콘서트를 끝으로 각자의 길을 걷습니다.

고은희는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고, 이정란은 CCM 가수로 활동하며 뒤늦게 홀로서기를 시작했습니다.
28년 만의 리메이크…‘사랑해요’를 다시 부른 이정란
이정란은 후배 가수 이윤선과 함께 ‘사랑해요’를 리메이크하며 28년 만에 팬들 앞에 서기도 했습니다.

1985년 원곡의 감성을 살린 ‘사랑해요’와 함께, 2013년판 편곡 버전인 ‘그 사람’까지 수록되어 향수를 자극합니다.

고은희는 여전히 미국에 머무르고 있지만, 이정란과는 꾸준히 연락을 이어가며 인연을 지키고 있다고 합니다.
“작년에 은희 씨가 한국에 왔을 때 함께 식사를 하기도 했어요.”
또 하나의 주목 포인트는 고은희의 아들인 데이비드 오의 등장입니다.
2011년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에 출연한 그는, 뛰어난 실력과 훈훈한 외모로 유력 우승 후보로 떠오르며 주목받았습니다.

이후 고은희가 그의 어머니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온라인에서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고, 이정란은 “데이비드도 음악에 진심인 것 같다. 기타를 배운다는 얘기도 들었다”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단 한 곡으로 레전드가 된 여성 듀엣, 고은희와 이정란.

그들이 함께 불렀던 ‘사랑해요’는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첫사랑의 기억처럼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 노래가 다시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시간을 지나 돌아온 목소리는 더 깊은 울림을 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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