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美 핵잠수함 공급망 정조준…오스탈 인수 타진

한화그룹이 미 조선기업 오스탈 USA 인수를 타진하며 버지니아급·컬럼비아급 핵추진 잠수함 공급망 진입을 노린다.

한화그룹이 미국 조선·방산기업 오스탈 USA 인수를 타진하며 미 해군 버지니아급·컬럼비아급 핵추진 잠수함 공급망 진입을 겨냥하고 있다. 수상함 건조와 유지·보수·정비(MRO)를 넘어 세계 최대 규모의 핵추진 잠수함 산업 기반에 접점을 확보하려는 포석이다. 미국 해양 방산 사업 영역을 수중전력까지 넓힐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버지니아급 vs 컬럼비아급, 뭐가 다른가

미 해군은 버지니아급 공격형 핵추진잠수함(SSN)과 컬럼비아급 전략핵추진잠수함(SSBN)을 양대 축으로 차세대 수중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버지니아급은 적 잠수함·수상함 추적과 정찰, 지상 타격까지 수행하는 전술 전력이다. 컬럼비아급은 탄도미사일을 싣고 미국의 핵 보복 능력을 유지하는 전략자산이다.

"핵추진"과 "핵무기"는 다르다

흔히 핵잠수함으로 묶이지만 핵은 추진 방식과 탑재 무기를 각각 가리킨다. 버지니아급은 원자로로 움직이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Mk48 어뢰 등 재래식 무기를 운용한다. 반면 컬럼비아급은 핵추진에 더해 트라이던트 II D5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하는 전략핵잠수함이다.

노틸러스에서 시작된 70년史

미국의 핵추진 잠수함 역사는 1954년 취역한 세계 최초의 핵잠수함 USS 노틸러스에서 시작됐다. 1960년 USS 조지 워싱턴이 폴라리스 미사일을 탑재하고 첫 작전 순찰에 나서며 해상 핵억제 체계의 기틀을 마련했다. 버지니아급은 냉전 말기 씨울프급의 뒤를 이어 비용을 낮춘 차세대 공격잠수함으로 탄생했다.

한국 방산 수출 수주액은 2024년 96억 달러에서 지난해 154억 달러로 약 2배 뛰었다. 나토 회원국의 무기 수입에서도 한국산 비중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다. 한화의 이번 시도가 성사되면 K-방산의 무대는 미국 수중전력 영역까지 확장된다. (사진 출처=미 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