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부자들이 숨긴 돈?… 구옥 땅 팠더니 금화 쏟아졌다

러시아의 한 구옥 지하에서 100여 년 전 숨겨둔 것으로 추정되는 금화 더미가 발견됐다.
12일(현지 시각) 과학 매체 라이브 사이언스 등에 따르면,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고고학연구소와 전러시아 역사·민족지박물관 공동 연구팀은 최근 트베리주(州) 중부 토르조크 지역 한 고택을 발굴하던 중 금화 단지를 발견했다. 고택 기초 조사 과정에서 의문의 구덩이가 나왔고, 그 안에 금화를 담은 깨진 도자기 컵이 놓여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화는 모두 409개로 1848년에서 1911년 사이 발행됐다. 종류별로 10루블 387개, 5루블 10개, 7.5루블 2개 등이다. 액면가는 총 4086루블(약 7만6000원)로, 현재 물가로 환산하면 약 1만8000달러(약 2600만원) 수준이다. 그러나 금 함량이 90%에 달해 실제 가치는 10루블짜리 하나만 해도 약 1300달러(약 190만원)에 이른다. 전체 가치는 금값만 따졌을 때 50만달러(약 7억4000만원) 이상이다.

전문가들은 금화들이 러시아 혁명 전후 대혼란기에 은닉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혁명을 피하던 부유층이 땅속에 금화를 숨긴 뒤 후에 되찾으려다 결국 실종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기록상 주택 인근에는 24가구가 거주했으나, 주소 체계가 변해 실제 주인이 누구였는지는 알 수 없는 상태다.
금화 대부분은 1917년 혁명 당시 비운의 결말을 맞은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 재위 기간(1894~1917)에 발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 니콜라이 1세 시절(1825~1855)과 알렉산드르 3세 시절(1881~1894) 주조된 5루블 금화가 각각 하나씩 나왔다. 연구팀은 이 금화들을 보존 처리한 뒤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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