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행사] 스텔란티스, 지프 어벤저 디자인 & 테크 데이 가져

최근 국내에 출시된 지프 어벤저는 순수 전기 파워트레인과 지프의 핵심 DNA인 오프로드 기술을 결합해 다양한 기후와 노면에 대응하는 전천후 주행성능을 가진 도심형 SUV로 디자인과 개발, 제작까지 모두 유럽에 뿌리를 둔 유럽산 소형 전기차다. 그 만큼 많은 관심을 얻었던 어벤저이기에 미국은 물론 유럽에서도 아시아 시장에서는 첫발을 딛은 국내 시장에서 어벤저에 대한 호응도를 알아보기 위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글.사진/한창희 편집장  자료제공/스텔란티스코리아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지난 4일 지프 어벤저 디자인 & 테크 데이를 진행하면서 지프 어벤저의 디자인과 배터리 설계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 자리에는 지프 상품기획 부사장 맷 나이퀴스트, 지프 디자인 헤드 다니엘레 칼로나치, 지프 유럽 상품기획 매니저 마르코 몬테펠로소로부터 지프 어벤저가 보여주게 될 다양한 분야에 대해 들었다. 



지프 상품기획 부사장 맷 나이퀴스트가 어벤저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프라는 브랜드는 전 세계적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브랜드로 특징적인 DNA인 세븐-슬롯 그릴과 오프로드 성능, 오픈 에어링 및 여러 가지 문화를 주도해 왔다. 지프는 스텔란티스 내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브랜드로 전 세계 140여개 국가에서 판매하고 있다. 지프 브랜드 가치는 첫번째가 프리덤이며, 저희는 프리덤 머신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두번째는 모험으로 이 경우 경우에는 ‘Go Anywhere, Do Anything’이라는 슬로건 하에 모험 정신을 촉진하는 브랜드라고 자부하고 있다. 지프 커뮤니티를 보시면 굉장히 브랜드를 사랑하는 많은 열정적인 고객들로 이루어져 있고 저희는 항상 우리가 브랜드를 만드는 게 아니라, 고객들이 지프 브랜드를 만든다’라고 말하고 있다. 



브랜드 전략에 대해서도 맷 부사장은 "윌리스부터 시작된 오리지널 프리덤 머신에서 가졌던 그 핵심 가치를 보호하면서도 고객층이라든지 전체적인 도달 범위를 확대해 가는 것과 이 중 가운데 투 도어 랭글러 모습은 1941년 오리지널 모델과 굉장히 흡사한 모델로 이것이 저희의 핵심"이라며, "이런 아이코닉한 모델 디자인이 신제품 라인업에도 모두 반영돼 왔고,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가 바로 이번에 출시한 순수 전기차 어벤저다"고 제시했다.



이탈리아에서 실제로 어벤저를 설계한 지프 디자인 헤드인 다니엘레 칼로나치로부터 지프 어벤저의 탄생에 대해 여러가지 디자인적인 요소들을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특히, 전세계에 지프 브랜드 스튜디오는 디트로이트가 디자인 본부라고 할 수 있고, 그 외에 이탈리아 토리노와 중국 상하이, 그리고 브라질 상파울루에 총 4개가 위치해 있다. 지역별로 고객들이 원하는 선호도 등이 다르기 때문에 이런 요소들을 디자인에 반영하기 위해 4개 스튜디오 디자이너들이 모두 함께 참여하고 있다.



다니엘레 디자인 헤드는 "윌리스가 저희의 DNA라고 할 수 있고 박스형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는 것도 여러 이유는 박스 스타일이 공간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며, "또 하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계기반이나 라디오 부분이 운전자만 볼 수 있는 게 아니라 모든 탑승객이 볼 수 있도록 디자인했고, 저희는 이걸 민주적이라고 표현하면서 운전자뿐 아니라 보조석, 뒷좌석에 앉은 모든 탑승자를 위한 디자인 원칙도 중요한 부분 중 하나"라고 했다. 



또한, 그는 "지프 어벤저는 여러 측면에서 굉장히 아이코닉하다고 말할 수 있고 윌리스 모델을 제외하고, 지프 브랜드에서 가장 작은 차체를 자랑하는 모델로 이 때문에 어벤저를 디자인할 때 가져갔던 저희의 콘셉트는 쿨하되 기술적이어야 하고, 패셔너블해야하는 동시에 컴팩트함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젊음(Young)과 재미(Fun)적인 요소를 집중적인 모티브로 디자인하게 됐다"고 했다.



지프 어벤저의 디자이너들은 가장 작은 차체를 만들어내는데 노력을 했고 이를 위해 처음 한 부분이 전후 오버행을 줄이는 것이었다. 타이어의 경우 692mm의 공간을, 지상고의 경우 꼭 200mm 이상을 달성하라는 요구가 있었고, 오프로드 성능 개선을 위해 20도 진입각 개선, 20도의 여각 그리고 이탈각 32도를 달성했다. 여기에 WLTP 기준으로 400km 주행거리 확보, 실내공간과 트렁크 공간도 확보해달라는 요구가 많았다.



이런 요구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해 어벤저는 차량 측면에서 S라인의 곡선을 그리듯이 디자인했으며, 휠 하우스도 뒤집어진 U자 형태로 설계했고 공기 역학의 효율을 개선했다. 컴패스와 그랜드 체로키에도 이미 추가한 바 있는 플로팅(floating Filler)도 추가했고, 세븐-슬롯 그릴을 통해 고객 경험 측면에서도 많은 개선이 이뤄졌으며, 이번에 적용된 그릴을 적용해 차체가 굉장히 콤팩트하면서도 내구성, 견고한 모습을 유지할 수가 있게 됐다. 



특히, 적용된 벌징(bulging), 즉 펜더 자체를 옆으로 조금 튀어나오게 만들어서 차체를 보호할 수 있도록 했으며, 여기에 1990년대 모델부터 적용했던 벤트 오버(bent over)는 지프 브랜드에 모두 적용하고 있다. 테일램프의 경우 X자 제리캔 디자인이 들어가고, 이는 과거 윌리스의 경우 따로 연료통을 가지고 다녔는데 연료통에 X 표시가 새겨져 있었다. 그런 히스토리에서 디자인 모티브를 받아 리어 램프 같은 경우 X자로 불빛이 들어오도록 했으며, X자를 커버하고 있는 게 카모플라주(군용 패턴), 즉 X-카모가 적용됐다.



다니엘레 디자인 헤드는 "보통 SUV에 스키드 플레이트가 있는데 어벤저의 경우 컬러 몰딩을 한 특이한 스키드 플레이트를 장착하고 있다"며, "360도 뷰를 보여드린 이유는 어벤저가 얼마나 많은 보호 장치를 장착했는지 말씀드리기 위해서이고, 표시된 부분들 앞 범퍼, 뒷 범퍼 그리고 플레어라든가 여러 가지 차량 하부에 전체적으로 저희가 보호 패널을 다 장착을 했기 때문에 360도 바디 프로텍션이 가능하다"고 했다. 



또한 그는"실내 디자인은 여백을 최대한 활용하는 디자인 스타일(Negative Theme)을 추구했고, 수평 기능 빔에 공조장치, 라디오, 계기반 등 다양한 기계적 부품을 넣어 최대한 심플하고 여백을 활용하는 것이 디자인 원칙"이라며, "심플한 디자인의 장점은 청소하기가 쉽고 어벤저 앞쪽에 일렬로 보이는 오픈 스페이스에는 많은 소지품들을 적재하는 것은 물론 아래 오픈 스토리지 박스(글로브 박스)도 굉장히 넓다"고 했다. 



특히, 풀 디지털 클러스터에는 10.25인치 스크린과 클러스터에도 중앙에 10.25인치 디스플레이로 대칭을 잡아서 2열 탑승자도 전부 스크린을 볼 수 있도록 한 것이 큰 특징이다. 또한, 적용되어 있는 앰비언트 라이트의 경우 다양한 기능은 물론 안전성까지 확보하도록 하면서 아무리 어두운 곳에서도 타 운전자들에게 차량의 존재를 알리도록 디자인됐다. 여기에 지프의 DNA인 오픈 에어 드라이빙이 가능하도록 선루프 역시 굉장히 넓게 디자인되어 있다. 



적재공간 디자인은 크게 3영역으로 나누어 칸막이 형식으로 설계했고, 운전자의 팔꿈치가 닿는 공간은 기존대로 넓게, 커피나 음료 등을 넣을 수 있는 기존 트레이에 센터콘솔, 즉 기어박스가 있던 부분에는 자석으로 된 폴딩 덮개로 처리했고, 그 안에는 충전 커넥터도 위치하고 있다. 탁구공을 채우면 580개가 들어가는 정도의 적재 공간이 나오게 되며, 트렁크도 짐을 싣고 내릴 때에도 스크래치가 나지 않도록 이 부분에 몰딩 처리를 해 2열까지 시트를 전부 폴딩할 경우 지프의 러버덕(고무오리) 2,442개가 들어가도록 크게 했다.



어벤저 프로젝트에 참가한 마르코 몬테펠로소 지프 유럽 상품기획 매니저는 "어벤저의 가장 큰 도전과제는 지프가 갖고 있는 DNA를 작은 차체에 다 담아내야 한다는 것이었고,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저희는 세 가지 부분에 초점을 맞추게 됐다"며, "기능 지향적, 기술, 지프의 성능 등 세가지 요소를 충족하기 위한 디자인을 진행하면서 만족도를 높였다"고 했다.



첫번째로 기능 지향적 디자인은 실용성을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멋진 스타일의 디자인을 진행하는 것이고, 어벤저는 차체가 4,080mm로 B-SUV 세그먼트에서도 굉장히 작은 모델에 속한다. 이렇게 작은 차체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적재 공간, 공간 활용도를 갖추면서 5명의 탑승자가 짐을 가지고 편안한 이동이 가능한 것을 목표로 했다. 또한, 목표를 위해 전체적인 아키텍처를 수정해야 했고, 실내공간을 위쪽으로 30mm, 레그룸 22mm, 가로로 된 헤드룸은 37mm, 세로로 70mm를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이와 함께 트렁크가 전체적으로 정사각형의 모양을 하고 있어서 355 리터를 확보했고, 덮개의 경우 물로도 세탁되는 소재로 만들어 놓았으며, 핸즈 프리 파워 리프트게이트를 기본으로 적용했다. 여기에 실내공간의 작은 공간 속에서도 34리터라는 넓은 적재공간을 갖추었고 경쟁 모델들에 비해 2배 이상의 여유공간을 만들게 됐다. 



두번째가 기술적인 부분으로 여러 가지 차량 관련된 기술뿐만 아니라 항상 커넥티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유럽은 버전에 따라서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같은 경우 중앙은 10.25인치이고 트림에 따라서 어떤 것은 7인치 혹은 10.25인치의 클러스터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있다. 인포테인먼트는 마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 같은 UX를 지니고 있으며, 지프에서 사용하고 있는 통합형 유커넥트 5라는 여러 가지 솔루션을 통해 360도 풀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도록 했다.



세번째는 지프의 성능으로 진입각이 20도, 탈출각이 32도 그리고 지상고는 200mm 이상을 기술적으로 만족시키도록 했고, 어벤저는 전륜 구동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셀렉-터레인이 탑재됐다. 또한, 새로운 e-CMP2 모듈러 전기차 플랫폼을 활용해서 개발이 된 어벤저는 동급 최강의 성능을 전달하기 위해서 많은 튜닝을 거쳤고, 사용된 60% 정도의 부품이 어벤저만을 위해서 만들어진 부품이다. 특히, 지상고는 200mm 이상으로 엔진 쉴드부터 보면 200mm, 서스펜션에서 보면 209mm, 그리고 배터리 보호막에서는 223mm가 된다.



어벤저에 장착된 배터리의 경우 2세대 배터리로 400V 시스템이고, 모터는 M3로 스텔란티스와 NIDEC 리로이 소머사가 50 대 50 출자한 조인트 벤처인 eMOTORS에서 만든 파워트레인이다. 배터리는 리튬 이온 배터리이며 17개 모듈, 102개의 셀로 구성되어 있으며, 1열과 2열의 뒷부분에 있고 배터리를 보호하고 있는 쉴드가 그 밑에 장착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115kWh파워와 260Nm의 토크를 자랑하고 있으며, 주행거리를 보면 400km(WLTP 기준), 도심에서는 55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100kW 고속 충전기를 사용할 경우에 20%에서 80%까지 충전하는데 24분이면 충분하며, 하루 30km 주행하고 충전하는데는 단 3분밖에 걸리지 않게 된다. 특히, 400만km를 달리면서 여러 가지 테스트를 진행했고, 극한의 기후에서도 잘 돌아갈 수 있도록 영하 30도에서 영상 40도까지 잘 견디도록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