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길보다 훨씬 짜릿하네요" 5억 7천만 년의 신비를 품은 해상 트레킹 코스

고군산군도 대장도 / 사진=한국관광공사 황성훈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옥도면 일대에 흩어진 보석 같은 섬들이 하나의 선으로 연결되며 새로운 해상 트레킹의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말도, 보농도, 명도, 광대도, 방축도까지 이름만으로도 설레는 5개 섬을 4개의 해상 인도교로 잇는 이른바 5도4교 사업이 그 주인공입니다.

총연장 14km에 달하는 고군산 섬잇길 탐방로는 섬과 섬 사이의 단절을 허물고 바다 위를 직접 걷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현재 2026년 상반기 전 구간 완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며 이 길이 완성되면 서해안을 대표하는 독보적인 트레킹 명소로 자리매김할 전망입니다.

5억 7천만 년 전의 시간이 빚어낸 경이로운 지질학적 보고

고군산군도 / 사진=한국관광공사 황성훈
고군산군도 선유도 / 사진=한국관광공사 황성훈

고군산 섬잇길의 가장 깊은 곳에 자리한 말도는 자연이 쓴 거대한 역사책과 같습니다. 이곳에는 약 5억 7천만 년 전 선캄브리아기 지층이 고스란히 드러난 천연기념물 제501호 말도 습곡구조가 웅장한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거대한 파도가 굽이치듯 휘어진 지층의 노두는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내며 오랜 세월의 풍파를 견뎌낸 지구의 강인함을 보여줍니다.

특히 책을 차곡차곡 쌓아 올린 듯한 독특한 형상의 책바위 포토존은 여행객들이 반드시 들러야 할 명소로 꼽히며 자연이 빚은 최고의 예술 작품을 배경으로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합니다.

푸른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인도교 위에서의 짜릿한 산책

고군산군도 / 사진=한국관광공사 이기성

전 구간 개통에 앞서 2025년 10월부터 일부 구간이 시범 개통되어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말도와 보농도를 잇는 308m 길이의 제1교와 보농도에서 명도를 연결하는 410m 규모의 제2교가 먼저 문을 열어 바다 위를 걷는 즐거움을 미리 맛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리 위에서 내려다보는 투명한 바다와 사방으로 펼쳐지는 고군산군도의 비경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단숨에 날려버릴 만큼 청량합니다.

장자도에서 시작되는 섬 여행의 설렘과 실속 있는 이용 정보

고군산군도 야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조영권

이 신비로운 여정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먼저 장자도 선착장을 찾아야 합니다. 이곳에서 출발하는 여객선을 이용하면 고군산 섬잇길의 주요 거점 섬들에 닿을 수 있습니다.

이용 요금은 목적지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말도행은 편도 8,200원이며 관리도와 방축도는 각각 편도 6,000원으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배를 타고 섬으로 향하는 37km의 뱃길은 그 자체로 훌륭한 여행의 시작이 되며 1909년 등대 점등 이후 오랜 시간 바다를 지켜온 섬들의 고즈넉한 풍경이 여행객을 따뜻하게 맞이합니다.

트레킹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주변 연계 코스와 일몰의 감동

고군산군도 대각산전망대 / 사진=한국관광공사 황성훈

고군산 섬잇길의 매력은 인근 섬들과의 연계 코스를 통해 더욱 풍성해집니다. 3~4시간 정도 소요되는 관리도 능선 트레킹은 섬의 척추를 따라 걷는 듯한 호쾌한 기분을 선사하며 탁 트인 서해바다의 파노라마 뷰를 제공합니다.

게다가 여행의 마무리를 장식하기 좋은 신시도 앞산은 해발 122m의 나지막한 높이에도 불구하고 고군산군도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포인트입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붉은 일몰과 어둠이 내린 뒤 하나둘 불을 밝히는 섬들의 야경은 고군산 섬잇길 여행이 주는 가장 화려하고도 서정적인 선물이 될 것입니다.

국내 최대 무료 진달래 군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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