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테슬라로 불리는 샤오펑(Xpeng)이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하며, 국내 전기차 시장의 격변을 예고했다.
이미 BYD와 지커(Zeekr)가 진출해 성과를 거둔 가운데, 샤오펑은 AI 기반 첨단 기술력을 내세워 현대차·기아·테슬라가 주도하는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올 전망이다.
지난 6월 샤오펑은 한국 법인 ‘엑스펑모터스코리아(XPeng Motors Korea)’를 자본금 1억 5,000만 원으로 설립했으며, 9월 독일 IAA 모터쇼에서 재키 구 기술위원회 회장이 “구체적인 한국 진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AI 자율주행 기술로 테슬라와 경쟁

샤오펑의 차별화 포인트는 인공지능(AI) 기술이다. 스스로를 단순한 전기차 제조사가 아닌 AI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정의하며, 핵심 기술인 ADAS ‘XNGP’를 앞세우고 있다.
이 기술은 고정밀 지도 없이도 도심 자율주행에 가까운 성능을 구현하며, 테슬라의 ‘FSD(Full Self Driving)’와 직접 경쟁 가능한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 모델인 샤오펑 P7과 SUV G6, 그리고 플래그십 MPV X9는 모두 첨단 주행 보조 기능과 대형 디스플레이, 합리적인 가격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검증된 현지화 전략, 한국 시장 공략 포인트

샤오펑은 한국 시장 안착을 위해 앞서 BYD와 지커가 활용한 전략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BYD가 BMW 출신, 지커가 아우디 출신의 한국 전문가를 영입해 빠른 현지화를 이룬 것처럼, 샤오펑도 국내 사정에 밝은 인물을 대표로 기용해 판매·마케팅을 총괄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BYD는 올해 국내에서 1,947대를 판매하며 수입 전기차 3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중국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수용성이 충분히 형성되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샤오펑의 한국 시장 진입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한다.
국내 전기차 시장 판도 흔들 경쟁 구도

샤오펑의 본격적인 진출은 현대 아이오닉 5, 기아 EV6, 테슬라 모델 Y가 주도하는 국내 시장에 새로운 경쟁 압력을 가할 전망이다.
특히 첨단 AI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한 샤오펑의 등장으로 소비자들은 더 다양한 선택지를 가질 수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자국 부품 공급망을 선호하는 중국 기업 특성상, 한국 자동차 부품 생태계에는 위협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샤오펑은 단순히 ‘중국산 전기차’가 아니라, AI와 전동화를 결합한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으로 인정받아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번 한국 시장 진출은 단순한 판매 확대를 넘어, 자율주행 기술과 AI 플랫폼 경쟁에서 글로벌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