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 “고객들이 떠나질 않아” 소비자금융 철수 어려워…
한국씨티은행의 소비자 금융 철수 작업이 어려움을 겪고있다.
한국씨티은행은 본사 방침에 따라 기업금융에 집중하고 소비자 금융에서 철수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지점을 서울에서 한 군데 제외 모두 폐쇄하는 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작 신용카드 사용율이 지난해는 오히려 늘고 최근에는 겨우 8% 감소에 그치는 등 소비자의 이동이 거의 미미하다는 해석이다.
이런 이유는 한국씨티은행 소비자들의 충성도가 높기때문인데, 예를들어 씨티은행의 카드들은 높은 적립률과 적은 해외 인출 수수료 등의 혜택을 갖고있어 소비자들이 쉽게 이동하지 않는다는 해석이다.
이렇게 철수 작업에 속도를 내고있지만 오히려 매출이 늘어나는 등 기현상을 보이고 있는데다 한국씨티은행의 기존 주요 영업 기반이던 소비자 금융 부문이 약해지고 국내 영향력이 줄어 한신평의 신용도 또한 하향 조정되어 소비자 금융을 포기한데에서 한국씨티은행에 악재가 이어지고있다.
또한 한국씨티은행이 소비자금융 부문 정리를 시작하자 논란이 일었고 한국씨티은행측은 신규 고객만 받지 않기 때문에 철수가 아니라는 식의 답변을 내놓았고, 금융당국에서는 부분적 철수마저 인가가 필요하도록 법률을 보완했고, 결국 현재 법률적으로 완전한 철수가 불가능해진 마당에, 일각에선 불가능해보이는 철수작업에 비용만 더 늘어나고있다며 한국씨티은행이 소비자 금융을 다시 시작하는게 오히려 낫다는 해석도 있다.
한편 지난 2013년 한국에서 소비자 금융을 철수한 영국계 은행 HSBC(홍콩상하이은행)는 아직까지 철수작업을 진행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