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경기 부진 씻은 디온테 버튼, 패배에 아쉬움 남겼다

김진재 2024. 12. 9.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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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온테 버튼(193cm, F)이 모처럼 활약했다.

부산 KCC는 8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정규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수원 KT에 58-60으로 졌다. KCC는 이날 패배로 3연승이 무산됐다. 그리고 7패째(7승)를 떠안게 됐다.

KCC는 경기 내내 저조한 야투 성공률에 시달렸다. 최근 타이트한 일정을 소화했기에, 체력적인 부담이 커 보였다. 야투 성공률이 불과 33%(2점 : 13/35, 3점 : 7/26)에 그치면서 58점이라는 저득점을 올렸다.

주축 자원들이 전반적으로 아쉬운 활약상을 남겼지만, 버튼은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30분 43초를 뛰면서 24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 1블록을 기록했다. 야투 성공률도 47%로 무난했다. 그리고 3점은 9개를 시도해 4개를 적중시키면서 오랜만에 외곽에서도 활약하기도 했다. 최근 기복 있는 활약을 보였던 버튼이지만, 이날만큼은 컨디션이 좋았다.

게다가 맹렬하게 추격했던 4쿼터 3점 2개 포함 10점을 올리면서 팀의 역전을 만들기도 했다. 놀라운 보폭의 스텝백 3점을 상대 수비 앞에서 터트리면서 KT의 타임아웃을 유발하는 장면은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1쿼터 버튼은 좋은 경기 시작을 보였다. 상대 수비가 자신에게 집중되자, 적절한 타이밍에 패스를 빼주면서 최준용(200cm, F)의 3점 찬스를 살렸고, 연이어 정창영(193cm, F)의 3점을 비슷한 방식으로 어시스트했다.

패스로 가볍게 컨디션을 올린 버튼은 득점에서도 활약하기 시작했다. 상대의 강한 압박 수비에 막히면서 턴오버를 범하기도 했으나, 욱여넣는 득점으로 페인트존에서 첫 득점을 성공시켰다. 연이어 속공 상황에서 빠르게 3점을 시도, 빗나갔지만 팀원의 공격 리바운드 이후 다시 시도해 적중시키면서 첫 3점을 만들었다.

게다가 과감한 돌파로 연속 득점에도 성공했다. 이렇듯 1쿼터에 활약한 버튼은 7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겼다. KCC도 버튼의 활약에 힘입어 19-11로 1쿼터를 앞설 수 있었다.

버튼은 2쿼터엔 크게 활약하지 못했다. 점프슛으로 2점을 올리긴 했으나, 상대 수비에 가로막히면서 야투 3개를 시도해 1개만을 성공시켰다. 게다가 다소 무리한 공격이 나오면서 턴오버를 2개나 범했다. 결국 6분 정도를 소화한 뒤 벤치로 물러나야 했다. 버튼의 활약이 저조했던 KCC는 KT에 약간 추격당해 30-24로 전반전을 마쳤다.

버튼은 3쿼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리온 윌리엄스(197cm, C)가 먼저 코트를 밟았기 때문이다. 버튼이 코트를 밟은 것은 3쿼터 4분여를 남긴 시점이었다. 팀 공격이 정체되자 버튼이 주도적으로 득점에 나서야 했기 때문이다.

코트에 투입된 버튼은 우선 저돌적인 돌파로 자유투를 유도해 모두 성공시켰다. 그리고 상대가 동점을 만들면서 주도권을 잃은 순간 중요한 스텝백 3점을 성공시키면서 다시 팀에 역전을 만들어 냈다. 버튼의 분전이 있었음에도, 3쿼터 종료 시점 KCC는 42-46으로 밀렸다.

버튼의 활약은 4쿼터부터 본격적이었다. 4쿼터 첫 득점을 3점으로 만들면서 1점 차 추격을 만들었다. 비록 다음 포제션에선 무리한 공격이 나오면서 역전을 이끌진 못했으나, 남다른 적극성을 엿볼 수 있었다.

버튼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1점 차로 밀리던 순간 허웅(185cm, G)의 패스를 받아 컷인 레이업을 성공, 역전 득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점프슛을 적중시키면서 다시 득점했고, KT가 추격하자 엄청난 스텝백 3점으로 5점의 간격을 만들기도 했다.

이런 활약으로 버튼은 승리의 주역이 될 뻔했다. 하지만, 확실히 승기를 잡을 수 있는 순간에서 다소 성급한 공격으로 턴오버를 범했고, 이는 그대로 실점으로 이어져 58-58 동점을 허용했다. 게다가, 마지막 순간 리바운드 사수에 실패하면서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좋은 활약상이었음에도, 패배에 아쉬움을 남길 수 밖에 없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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