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의 땀, 영웅의 혼, 하늘에서 만난 천년의 숨결-한국의 아름다운 산성 전(展)

이충직 기자 2026. 5. 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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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묵광 사진작가 전시회 5월 5일~11일까지 경남 창원시 성산아트홀 제2관

경상남도, 경남문화예술진흥원 후원, 무료 관람
서울 북한산성

[<사람과 산>이충직 기자. 사진 손묵광 작가] 몇해 전 손묵광 사진작가 초대로 기자가 경남 창원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의 SUV차량과 사진가방 삼각대는 방금 산사진 촬영 현장을 누비고 온 듯 흙이 듬성듬성 묻어났다.

당일 일정으로 빠듯했지만 창원과 마산 여러 스튜디오를 돌아 보면서 왜 그의 이름이 묵광(墨光)인지 생각하게 되었다. 사진은 빛의 예술이라고 한다. 빛(광光)은 어둠(묵墨)이 존재해야 그 역할을 할수 있다. 사진과 그는 천생(天生)인연이 필연인 것 같다. 그의 평생 역작을 보면 가히 인간문화재격의 열정과 정성이 고귀하게 자리 한다.

<사람과 산>미디어가 40살을 향해 뚜벅뚜벅 걷는 역사는 백두대간, 100대명산, 100대명품숲 등을 발굴하고 선정해 반석에 올려 놓았다. 자연과 인문 그 중에 산악문학과 사진영상 기록이 단연 돋보이는 분야이다. 이 미디어 기자로 산악사진에 조예가 깊은 이종건 전민조 선생 등 저명한 원로 사진작가들과 인연을 가지게 되었다. 물론 이분들은 <사람과 산> 사진 기고자이기도 했다. 그로 인하여 기자는 어설프지만 나름 산악 사진을 볼 수 있는 안목이 조금 있는 듯하다.

손묵광 작가의 '산악지대'의 사진은 그윽한 깊이의 심오함과 인간적 애절함이 가을 바이올린 음색을 능가 한다. 이번에 손묵광 작가가 아름다운 한국의 산성을 주제로 전시회 프로젝트를 한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산성은 백성들의 처절한 생존이자 영웅들의 혼이 숨 쉬는 곳이다.

손묵광 작가는 이번 프로젝트를 사라져가는 산성을 기록해야 한다는 절박함에서 시작됐다. 작가는 4년간 7만km 이동, 1,000km 도보로 전남 흑산도 상라산성에서 경기 포천 반월산성까지, 한반도의 끝과 끝을 오가며 250여 기의 산성을 촬영했다.

완성된 이번 작업은 사진집(흑백)과 전시(컬러)를 병행하며 기록과 감상의 두 층위를 제시한다.

돌로 만든 산성은 견고한 방어와 효율적 공격을 목적으로 한다. 소개되는 산성들은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한국 산성 문화의 흐름을 대표하는 유적들로, 능선을 따라 흐르는 성벽, 골짜기를 품은 방어 구조, 자연과 인공이 조화를 이룬 한국 산성 특유의 공간성이 항공 시점을 통해 명확하게 드러난다. 이는 지상에서는 파악하기 어려운 산성의 전체 구조와 입지 논리를 관람객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손 작가는 사진집에서 돌의 질감과 성벽의 구조, 시간의 흔적을 밀도 있게 드러내는 데 집중했다. 색을 배제함으로써 산성의 본질적 구조와 물성을 강조한 기록 중심의 아카이브다.

반면 전시는 관람객과의 소통을 고려해 40여 점의 작품을 컬러로 선별했다. 계절감과 주변 풍광, 자연과 산성의 조화를 강조한다. 색채는 단순한 재현을 넘어, 시간과 공간의 분위기를 전달하는 요소로 활용되어, 한국 산성의 구조와 미학을 하늘과 지상에서 조망한 작업이다.

특히 닥종이 한지 인화는 디지털 이미지의 선명함을 넘어, 섬유 질감과 은은한 깊이를 통해 천 년의 시간을 품은 산성의 무게감과 숨결을 전달한다. 전통 종이가 지닌 물성과 산성이라는 역사 공간이 만나, 기록 사진이자 동시에 조형 예술로서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사진 전시를 넘어, 한국 산성 문화유산의 기록과 보존, 그리고 현대적 재해석이라는 의미를 함께 담고 있다. 문화재 보존과 활용, 지역 문화 정체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본 전시는 산성을 '과거의 유적'이 아닌 '현재의 문화자산'으로 재인식하는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는 무료 관람이다. 전시기간 동안 산성 항공사진과 함께 한국 산성의 역사적 맥락을 이해할 수 있는 해설 자료도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2026년 5월 5일(화) ~ 5월 11일(월)까지 경남 창원시 성산아트홀 제2관에서 한국 산성 항공사진 40여 점을 전시 한다. 이 전시회는 경상남도,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후원 한다.
경남 창녕 화왕산성
인천 강화도 삼랑산성
충북 단양 온달산성
손묵광 작가 사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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