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무안참사] 3년 전 보잉 항공기 추락했던 中… 옆나라 韓 소식에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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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중국도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30일 현재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와 최대 소셜미디어인 웨이보 등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검색어들로 도배돼 있다.
지난해 1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이 보잉 항공기 구매를 재개할 것이란 외신 보도가 나왔지만, 이번 참사를 계기로 보잉 여객기에 대한 여론이 또다시 악화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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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동방항공 보잉 737-800도 추락
당시 탑승자 전원 사망, 기체 산산조각
”보잉 본질적으로 신뢰할 수 없다” 반응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중국도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약 3년 전 여객기가 해발 9000m 가까운 높이에서 추락하면서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를 겪었는데, 당시 운항 기종이 이번 제주항공 여객기와 같은 ‘보잉 737-800′이었다. 비슷한 아픔을 가지고 있는 셈인 만큼, 중국인들은 사고 원인과 수습 과정, 탑승객과 유족들의 사연 등 각종 소식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특히 보잉에 대한 불신과 비행기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30일 현재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와 최대 소셜미디어인 웨이보 등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검색어들로 도배돼 있다. 바이두의 경우 ‘한국 여객기 사고 피해자의 DNA 모두 채취’, ' 한국 여객기 조류 충돌 후 유독가스 기체 유입 의심’ , ‘한국 사고 여객기 돌발상황 있었다는 폭로’ 등이 실시간 검색어 목록에 올라 있다. 웨이보 인기 검색어 목록에도 ‘한국 여객기 사고는 작은 실수와 큰 실수의 조합’, ‘새에 부딪힌 한국 여객기 영상’, ‘마지막 순간에 보낸 엄마 사랑해요’ 등이 있다. 사실상 참사 관련 전방위 소식에 집중하고 있는 셈이다.

중국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는 데는 지리적으로 인접해 왕래가 잦은 한국에서 발생했다는 이유도 있지만, 비교적 최근 비슷한 사고를 겪었다는 점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2년 3월 21일 중국 윈난성 쿤밍에서 출발해 광둥성 광저우로 가던 동방항공 MU5735편은 광시좡족자치구 야산에서 추락했다. 광저우 바위윈공항 챡륙까지 40분을 남겨둔 시점이었다. 해발 9000m 가까운 높이에서 떨어지면서 기체가 산산조각났고, 결국 탑승객 123명과 승무원 9명 등 132명 전원 사망했다. 당시 기종은 보잉 737-800으로 이번 사고가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와 같다. 사고 원인은 지금까지도 밝혀지지 않았다.
중국은 해당 사고 이전부터 보잉 기종 운항을 금지하고 신규 기종 구매를 중단하는 등 비우호적 태도를 보여왔다. 중국은 2018년 라이언에어와 2019년 에티오피아항공의 보잉 ‘737 맥스8′ 추락 사고가 발생하자 세계에서 가장 먼저 같은 기종의 자국 내 운항을 중단한 바 있다. 보잉이 미국 대표 항공기 제조 업체라는 점도 중국의 반감을 사는 요인이었다. 이후 중국 항공사들은 신규 주문에서 보잉을 배제했다. 보잉 737 맥스 기종의 중국 내 운항은 지난해 1월 4년 만에 재개됐지만, 신규 주문은 이후에도 좀처럼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이 보잉 항공기 구매를 재개할 것이란 외신 보도가 나왔지만, 이번 참사를 계기로 보잉 여객기에 대한 여론이 또다시 악화하는 분위기다. 중국 홍성신문은 “제주항공의 여객기는 모두 보잉 제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보잉 항공기는 본질적으로 신뢰할 수 없다. 이전에도 보잉 항공기에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나”라는 댓글이 수백개의 공감을 얻었다. 이 외에도 “보잉이 이제부터 내리막길을 걷고, 결코 회복하지 못할 것인가”, “몇년 전부터 보잉 문제가 계속 보도돼 나는 최대한 다른 기종을 타려고 노력 중”이라는 댓글도 잇따랐다. 보잉 항공기를 사용하지 않는 중국 항공사에 대한 정보 공유도 이뤄지고 있다.
비행기 탑승시 안전수칙 준수에 대한 경각심도 높아지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은 전날 ‘비행기 여행 시 안전을 극대화하는 방법’이라는 기사를 통해 안전벨트 착용, 위험 물질 휴대 금지, 비상시 탈출 방법 등에 대해 안내했다. 신화통신은 “여객기 좌석 배치에 대해 ‘어디에 앉는 것이 더 안전한가’가 늘 논란인데, 좌석 선택보다 더 실용적인 위험 회피 전략은 비행 안전 규칙을 엄격하게 준수하는 것”이라며 “비행기 탑승 후에는 다양한 안전 지침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기내 안전 시연을 주의 깊게 시청하고, 산소 마스크의 위치와 사용법을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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