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 하흐 경질 → 투헬 감독 협상 예정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경질을 고민하는 모양이다. 애스턴 빌라전에서 만족할 만한 경기력을 보이지 않는다면 경질 칼날을 꺼내 들 수도 있다. 만약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된다면 유력한 후임 후보는 지난 시즌부터 거론됐던 토마스 투헬 감독이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6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고위 관계자들이 긴급 회의를 열어 텐 하흐 감독의 거취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회의는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애스턴 빌라전이 될 예정이다. 경기가 끝난 후 48시간 내에 열릴 계획이다. 회의 결과에 따라 텐 하흐 감독의 미래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애스턴 빌라전은 텐 하흐 감독의 운명이 결정될 중요한 한 판 승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프리미어리그 개막 이후 몇 주 동안 계속해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1-1 무승부를 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트벤테전에서도 0-0 무승부에 그쳤다. 이후 토트넘과 홈 경기에서 0-3 대패, 이어진 유로파리그 포르투 원정길에서도 선제 득점을 하고도 3-3 무승부로 아쉬운 성적표를 손에 쥐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 사이에서도 텐 하흐 감독에 대한 불만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영국 매체 '미러'는 토트넘에 0-3으로 대패한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경기 중 텐 하흐 감독을 향해 "내일 아침에 경질될 거야"라는 야유를 보냈다고 전했다. 팬들은 텐 하흐 감독의 전술과 경기 운영 방식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팀을 제대로 이끌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미러는 "텐 하흐 감독은 자신이 영입을 원하는 선수들을 데려왔지만, 여전히 명확한 계획이 없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쉬운 경기를 지나치게 어렵게 치르고 있으며, 선수들조차 그의 전술 아래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현지 팬들이 텐 하흐 감독의 전술적 능력에 강한 물음표를 던졌다고 알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2승 1무 3패로 13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 시즌에도 8위로 마감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번 시즌 초반부터 리그 중하위권에 불안한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한다면 유력한 후보는 투헬 감독이다. 영국 매체 ‘아이페이퍼’와 '스카이 스포츠' 등 다수의 매체들이 투헬을 유력한 후임으로 지목했다. 투헬 감독은 첼시에서 감독직을 맡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쟁 팀 바이에른 뮌헨에서 지도자 생활을 이어갔다.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12년 만에 무관 불명예를 안으며 비판을 받았지만, 기본적으로 투헬 감독은 전술적으로 매우 뛰어난 인물이다. 공수 조직력을 기반으로 한 능동적인 경기 운영에 탁월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첼시에서는 전임 감독이었던 프랭크 램파드 하에서 부진하던 팀을 맡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손에 쥐었다.
구단주와 갈등으로 인해 경질되었지만, 감독으로서의 역량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당시에 다양한 전술적 변화와 빠른 대응 능력으로 프리미어리그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투헬 감독의 팀 스타일은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처한 상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올 시즌 빠른 역습과 수비 조직력에서 큰 문제를 보이고 있는데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최적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시즌부터 투헬이 보여줬던 전술적 유연성과 경기 운영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2023-24시즌 종료 이후 텐 하흐 감독의 전체 시즌 리뷰와 후임을 물색할 때 투헬 감독과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글로벌 화학그룹 이네오스(INEOS)의 창립자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신임 구단주인 짐 랫클리프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텐 하흐 감독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다소 모호한 태도를 보였다.
랫 클리프 구단주는 "난 텐 하흐 감독 경질 질문에 답하고 싶지 않다"며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그러나 "텐 하흐 감독을 여전히 좋아한다. 훌륭한 감독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다만 텐 하흐 감독의 미래와 거취는 내가 결정할 일이 아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 경영진이 팀을 가장 잘 운영할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랫 클리프 구단주 발언은 텐 하흐 감독에 대한 구단 내부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음을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랫클리프 구단주는 구단의 전반적인 운영 방침과 감독 거취에 직접적인 개입을 피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지만, 경영진이 텐 하흐 감독의 미래를 심각하게 논의 중이라는 사실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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