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오픈AI 연합…"900조 인프라 대금 못낼 수도"

김인엽 2026. 4. 2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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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로 성장하던 오픈AI의 기세가 꺾이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이용자를 목표만큼 확대하지 못하면서 막대한 데이터센터 투자를 이행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다.

오픈AI와 5000억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를 추진하고 있는 오라클 주가는 이날 4.05% 하락한 165.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오픈AI는 이에 따라 챗GPTGo 사용자를 현재의 37배인 1억1200만명으로 확대하고, 대신 챗GPT 플러스 이용자 감소도 감수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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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성장세 꺾이나
경쟁자 공세에 AI 사용자 이탈
데이터센터 계약 이행 불가 우려
오라클 등 관련주 줄줄이 급락
오픈AI, 광고로 매출 확대 사활


파죽지세로 성장하던 오픈AI의 기세가 꺾이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이용자를 목표만큼 확대하지 못하면서 막대한 데이터센터 투자를 이행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다. 28일(현지시간) 관련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의 주가도 급락했다.

 ◇주간 사용자 10억명 목표 실패


오픈AI는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소비자 및 기업 사업 부문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제 막 시작된 광고 사업 부문에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발언은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자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오픈AI가 지난해 말까지 목표한 주간 사용자 10억명 확보에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사용자는 이 회사의 매출과 직결된다. 사용자들이 구글과 앤스로픽 등으로 이탈한 탓이다. 지난 2월 기준 주간 사용자는 9억명 수준이다.

목표 달성에 실패하자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와 사라 프라이어 최고재무책임자(CFO) 간 충돌로 이어졌다. 프라이어 CFO는 6000억달러(약 886조원) 규모의 컴퓨팅 계약 대금을 지급하지 못할 수 있다고 이사회에 보고했고, 이사회는 데이터센터 계약을 재검토하기 시작했다. 데이터센터를 ‘보이는대로 사들였던(buy everything)’ 올트먼 CEO의 전략에 제동을 건 것이다.

두 인사는 상장 시점을 두고도 대립했다. 올트먼 CEO가 연말로 예정된 상장을 앞당기려고 하자, 프라이어 CFO는 회사의 보고 기준이 상장사 기준을 아직 충족하지 않는다며 반대했다. 불화설이 증폭되자 두 인사는 “우리는 가능한 많은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고 매일 이를 위해 노력한다는 점에 의견을 완전히 같이한다”고 공식 성명을 내며 진화에 나섰다.

 ◇광고·기업 매출 늘린다

하지만 시장은 월스트리트저널을 더 믿었다. 오픈AI와 관련한 주가가 일제히 하락한 것이다. 오픈AI와 5000억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를 추진하고 있는 오라클 주가는 이날 4.05% 하락한 165.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오픈AI에 작년 말까지 총 410억달러를 투자한 소프트뱅크 주가는 도쿄 증시에서 12.11% 급락했다. 스타게이트 등에 AI칩을 공급하는 엔비디아 주가도 1.63% 떨어졌다.

오픈AI의 공격적인 인프라 투자는 매출이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기대고 있다. 오픈AI는 지난해 130억달러(약 19조2000억원)였던 매출이 2028년 1130억달러, 2030년 2840억달러(약 419조4000억원)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2028년엔 TSMC의 지난해 매출(1219억달러)과 맞먹고, 2030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작년 매출(2817억달러)을 뛰어넘는다는 얘기다.

사용자 목표 달성에 실패한 가운데 이 같은 매출을 달성하기 위해선 광고 외엔 다른 방법이 없다. 오픈AI가 광고 사업에 사활을 건 이유다. 핵심은 저가형 요금제 ‘챗GPTGo’다. 챗GPTGo 요금은 미국 기준 월 8달러로, 챗GPT 플러스(월 20달러)의 절반도 안 되지만, 대신 챗봇과 대화할 때 광고가 뜬다. 오픈AI는 이에 따라 챗GPTGo 사용자를 현재의 37배인 1억1200만명으로 확대하고, 대신 챗GPT 플러스 이용자 감소도 감수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 5% 수준인 유료 구독자를 포기하면서 사용자당 연간 광고 수익을 올해 3달러에서 2030년 59달러로 높인다는 전략이다.

오픈AI는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통한 기업 고객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날 AWS는 자사 AI모델 통합 플랫폼 ‘아마존 베드록’에서 오픈AI의 AI모델 GPT와 코딩 도구 코덱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전날 MS는 자사의 오픈AI 모델 독점 사용권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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