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훈련은 줄여도"…한미일 '프리덤 에지'는 그대로

미국이 대북 대화를 위해 한미 연합연습은 축소했지만, 한미일 3국의 정례 다영역 훈련 '프리덤 에지'는 다음 달 예정대로 시행하기로 했다.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를 축소했지만, 한미일 3국의 정례 다영역 훈련 '프리덤 에지'는 예정대로 추진된다. 미 태평양사령부(PACOM)는 26일 "일본 자위대, 한국군과 긴밀히 공조하며 올해 프리덤 에지 훈련 이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교도통신은 이 훈련이 다음 달 7~11일 5일간 실시된다고 보도했다.

"UFS는 축소, 3국 훈련은 강행"

이번 언급은 'UFS 축소 결정이 프리덤 에지에도 적용되는지'를 묻는 질의에 대한 답변이다. 미국은 대북 대화 제스처와 별개로, 한미일 안보협력 차원의 프리덤 에지는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태평양사령부는 "이 대표적 다영역 훈련은 공통 가치를 공고히 하고 상호운용성을 증진하며 태평양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일미군사령부도 "지역 안보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방위를 위한 협력 강화"라고 설명했다.

"캠프 데이비드가 낳은 '제도화된 협력'"

한미일은 2023년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정례 다영역 훈련에 합의하고, 이듬해 프리덤 에지 시행을 발표했다. 이후 2024년 6월과 11월, 지난해 9월 등 세 차례 한반도 근해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해상 미사일 방어, 공중·방공 훈련, 대잠수함작전, 사이버 방어 등이 포함됐다. 과거 일회성에 그치던 3국 훈련이 정례화된 것은 대표적인 안보협력 제도화 사례로 평가된다.

"북한 반발, 그 뒤엔 대중국 견제"

북한은 지난해 프리덤 에지를 "가장 포괄적이고 공격적인 침략전쟁 연습"이라고 강하게 비난해 왔다. 미국이 대북 대화 손짓에도 이 훈련을 강행하는 데는 대중국 견제 성격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군은 지난해 훈련 계획을 발표하며 "제1도련선 내 억지력 제고"를 언급했다. 오키나와와 대만, 필리핀을 잇는 제1도련선은 중국의 태평양 진출을 막기 위한 전략적 방어선이다.

대북 대화와 대중국 견제라는 두 과제 사이에서, 미국은 유연함과 원칙을 동시에 보여주려는 모습이다. 한미일 안보협력이 정권 교체와 정세 변화 속에서도 제도로 뿌리내릴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올랐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다음 이미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