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삶의 질 ‘쑥’, 관광객 100만 시대 ‘성큼’… 울릉도의 변신 [지방기획]
지역 숙원 ‘먼섬 지원 특별법’ 통과
기반 시설 확충·복지 향상 등 잰걸음
2028년 공항 개항, 관광객 급증 기대
청년세대 유입 위한 일자리 창출 역점
울릉고 졸업생 대학등록금 전액 지원
문화 공간 늘리고 의료 서비스 개선도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세계 속의 보물섬’ 경북 울릉도. 한반도 동쪽에 사람이 사는 유일한 섬인 울릉군은 국토 최동단에 위치해 독도를 부속 도서로 관할하고 있다. 태고의 신비와 아름다움이 자연 그대로 간직돼 있다. 수억년의 역사를 감동으로 보여주는 신비의 섬 울릉은 986.7m 높이의 성인봉과 사면으로 둘러싸인 바다, 깎아 놓은 듯한 삼선암, 공암, 사자바위, 송곳산, 국수산 등 무수한 주상절리를 포함한 천혜의 자연경관이 감탄을 자아낸다. 무엇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엄한 일출은 장관이다.

울릉군 입장에서 최근 제정된 국토 먼섬 지원법은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국토먼섬 특별법은 국토 최외곽에 위치해 국경 수비대 역할을 하고 있는 먼 섬 주민들의 애환을 이제라도 국가가 헤아리고 인정해 준다는 의미다. 도서지역의 불리한 정주 여건을 지역 특색에 맞게 개선해 생활인구를 늘리고 대한민국 영토 수호에 이바지하는 게 특별법 취지다.
울릉군은 ‘백년대계(百年大計)’를 계획하고 운영하는 데 있어 천재일우의 기회를 맞았다. 재원 조달과 국내 여러 먼섬들과 함께 준비해야 하는 만큼 과정이 다소 길어져 법령 효과가 즉각 나타날 수는 없겠지만 행정안전부에서 직접 종합발전계획 수립과 시행령 제정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은 총 72건의 세부사업을 신청한 가운데 도서민 여객 운임 안정 지원, 해상 운송 물류비 지원 확대, 군민 의료 경비 지원 등 주민 체감형 사업과 함께 복합대피시설 설치, 폐기물처리시설 확충 등 다양한 사회 기반 시설(SOC) 사업을 요청했다.

지방소멸대응기금은 지역 인구 감소 및 지방 소멸 위기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2022년 도입된 재원이다. 2031년까지 매년 1조원 규모가 지원된다. 울릉군은 현재 경북지역 중 주택 보급률이 최하위다. 노후 건축물이 많아 주거 환경이 열악하고 주거 임대료 또한 동반 상승하고 있다. 게다가 문화 인프라와 교육 여건이 열악해 초·중·고교 학교 통폐합이 가속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군은 택지 확충과 편의시설 조성 등을 통해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문화·여가 공간을 온·오프라인에서 적극 구축할 방침이다. 농·수·임업 등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기반 시설 도입 및 귀농·어·임업 기반 시설 도입 및 청년 세대 유입을 통한 프로그램 연계 등으로 일자리 확충 및 전문인력 양성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어울림 문화센터와 파크 골프장 조성 및 사업비 626억원의 학교 복합화 시설을 계획대로 추진해 문화예술, 체육, 평생학습 활성화를 위한 공간 조성과 주민 편의시설 확충 등 주민들의 여가 생활 증대 및 복지 수준 증대에도 힘을 쏟는다.
의료 서비스 향상을 위해 업무 대행 의사 채용 예산을 증액 편성했으며, 사업비 13억원의 보건의료원 주차장 확장 공사와 사업비 18억원의 의료 인력 숙소 건립 사업을 추진하는 등 안정적인 의료 인력 수급과 주민 의료 편의 증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는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학포항, 통구미항의 어촌뉴딜 300사업을 원활히 추진, 마을별 특색을 활용한 친수공간 조성과 그에 따른 주민 소득 증진의 기회로 삼는다.
울릉군 관계자는 “울릉항 유통물류센터 건립을 통해 농수산물 판로 및 물가 안정화를 도모하는 한편 각종 투자유치를 장려하고 먹는 샘물 개발사업의 본격 출하를 서둘러 일자리 창출과 세수 증대를 통한 지역 내 경제활성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그린아일랜드 도약, 100만 관광섬 기틀 조성, 1만5000명 인구 회복, 소통과 공감하는 변화된 도시를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남한권(사진) 경북 울릉군수는 16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울릉 미래 100년에 대한 비전과 세계인이 사랑하고 모든 사람들이 찾고 싶은 울릉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남 군수는 울릉도 등 먼섬 지원 특별법에 따른 종합발전계획을 완성해 생태적 가치 및 경제적 가능성을 조화롭게 활용하는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100만 관광섬 기틀을 조성해 울릉군 미래 먹거리를 책임 질 핵심 신성장 동력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남 군수는 울릉도 특유의 천혜 자연자원을 활용한 체험형 관광지로 전환을 통해 하이킹, 해양 레저, 요가, 웰니스 프로그램, 야간 버스킹 등 매력적 콘텐츠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에메랄드 페스타와 같은 새롭고 창의로운 축제를 개최해 울릉도만의 독창성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1만5000명 인구 회복에 힘쓸 계획”이라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인구 기반의 안정은 필수이며 이를 위한 직접 지원책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간접 지원책은 지역 맞춤형으로 보완해 효율성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학생들의 교육 기반을 공고히 하며 의료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군민 무료 버스 제도를 시행하고 민간 투자를 장려하는 등 일자리 창출과 세수 증대를 통해 지역 내 경제 활력이 넘쳐나 생동감 있는 울릉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남 군수는 세계일보 독자를 상대로 울릉도 방문 시 반드시 들러야 할 명소에 대해 “천혜의 자연을 간직한 울릉도는 그야말로 섬 전체가 볼거리가 가득하며 사시사철 계절의 변화와 어우러져 먹거리 또한 일품”이라며 “나리분지 등 울릉도가 선사하는 은빛 설경은 그야말로 압권이다”고 추천했다.
또 “개개인의 관광 니즈에 발맞춰 울릉도 설산을 배경으로 울릉도의 겨울 레저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울릉=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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