닿지도 않았는데 세리머니한 호날두...최첨단 관성측정장치에 물리적 접촉 안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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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월드컵 공인구 알 릴라는 말한다.
'내게 호날두의 머리는 닿지 않았다'고.
페르난드스가 감아찬 공을 향해 호날두가 달려들어 머리를 가져다 댔지만 호날두의 머리가 닿지 않았다는 이유다.
FIFA에 따르면 알 릴라에 내장된 500㎐ 관성측정장치엔 호날두가 헤딩을 시도하는 순간 어떠한 물리적 접촉이 없었다는 기록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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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월드컵 공인구 알 릴라는 말한다. ‘내게 호날두의 머리는 닿지 않았다’고.
포르투갈은 지난 29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브루누 페르난드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멀티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포르투갈은 이 승리로 일찌감치 16강행을 확정했다. 하지만 포르투갈은 승리의 기쁨보다 주장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의 심기를 불편하지 않게 하려는 듯한 분위기다.
이 경기에서 나온 포르투갈의 두 골 중 후반 9분에 터진 선제골은 호날두의 골로 인정됐다가 경기 중 페르난드스의 골로 정정됐다. 페르난드스가 감아찬 공을 향해 호날두가 달려들어 머리를 가져다 댔지만 호날두의 머리가 닿지 않았다는 이유다. 경기가 끝난 뒤 페르난드스가 “호날두의 골을 인정해야 한다”는 인터뷰를 하는 등 포르투갈 전체적으로 호날두의 기를 살려주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은 호날두가 아닌 페르난드스의 골로 인정했다. 미국 매체 ESPN은 FIFA와 월드컵 공인구 제조자 아디다스로부터 경기 당시 알 릴라의 물리적 접촉 여부를 판단하는 기록을 확보해 보도했다. FIFA에 따르면 알 릴라에 내장된 500㎐ 관성측정장치엔 호날두가 헤딩을 시도하는 순간 어떠한 물리적 접촉이 없었다는 기록이 남았다. 마치 페르난드스가 찬 공이 자신의 머리에 맞기라도 한 듯 크게 세리머니했던 호날두가 머쓱해질 수밖에 없는 결과다.
현재 호날두는 포르투갈 A매치 최다 출전(193경기)과 최다골(118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06 독일월드컵을 시작으로 총 5차례 월드컵 출전에서는 8골을 넣고 있다. 포르투갈의 월드컵 본선 최다골 기록은 1966 잉글랜드월드컵에서 9골을 넣고 득점왕에 올랐던 에우제비우가 갖고 있다. 호날두는 대선배 에우제비우의 기록을 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이번 월드컵에선 두 경기 1골을 넣고 있다.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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