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함 반출 막는 시위대…선거 사무원 병원 이송 사태까지 발생

김현수 기자 2026. 6. 5.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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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함 막는 시위대…관계자 건강 악화
시위대 반발 속 구급대 투표소 진입해
투표소 내 인원 교대 요구 이어져
4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 시간이 오후 10시까지 연장됐던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서 투표함 반출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모여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인해 투표함 반출이 지연되는 가운데, 투표소에 장시간 머물던 선거 사무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건강 악화로 병원에 이송됐다.

5일 소방청에 따르면 오후 8시35분께 119구급대가 송파구 우성아파트 내 노인정에 마련된 잠실7동 제2투표소에 진입해 A씨를 병원으로 옮겼다. 소방 관계자는 투표소 내에서 기력 저하 등 건강 이상을 호소하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고 밝혔다.

이송 과정에서 일부 시위대는 이송자가 투표지를 소지할 수 있다며 가방 수색을 요구하는 등 소란이 있었다. 해당 투표소는 전날 오후 10시께부터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시위대가 투표함 2개의 반출을 막겠다며 봉쇄한 상태였다.

이로 인해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 등은 투표소 내부에 장시간 대기해야 했다.

현장에는 김순애 송파구의원이 방문해 직원과 참관인 등 13명이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음식 반입과 인원 교대를 시위대에 요청했다. 이후 배달 음식이 투표소 내부로 들어갔다. 선거 참관인 일부는 시위대의 반발을 뚫고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일 오후 7시 기준 잠실7동 제2투표소 주변에는 보수 성향 유튜버와 시민 등 약 600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모여 투표함 2개의 반출을 막고 있었다.

해당 투표함에는 약 2000명 분의 투표지가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오후 11시50분 공식 투표 종료를 선언했으나, 22시간 넘게 투표함을 개표장으로 옮기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