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의 직간접적 군사 위협을 받고 있는 리투아니아가 미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만 8~10세 사이의 어린이들에게도 드론 조종 교육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리투아니아는 1만5천명 이상의 성인과 7천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오는 2028년까지 드론 조종 기술을 습득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유사시 적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할 방침이다.
교실에서 시작되는 드론 혁명

최근 리투아니아는 러시아의 공격 드론이 두 차례나 자국 영공을 침범하는 등 군사적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리투아니아는 러시아의 월경지 칼리닌그라드와 러시아의 핵심 동맹국 벨라루스와 국경을 접하고 있어 위기감을 느끼는 국민들이 적지 않다.
이에 리투아니아 국방부는 다음 달부터 전국에 드론 교육센터 3곳을 개설하고 2028년까지 추가로 6개의 드론 훈련 센터를 개설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한 초등학생들은 실험과 게임 방식을 통해 드론 제작 방법을 익히며 학년이 올라갈수록 과정은 심화하고 고등학생 때는 지역 및 전국 대회까지 참가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리투아니아는 2028년까지 총 2만2천명의 국민이 드론 조종과 제작 기술을 배우도록 할 예정이며 이를 기반으로 유사시 러시아군과 맞설 수 있는 드론 조종 인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발트 3국이 연대한 드론 전략

대규모로 드론 조종 인력을 양성하려는 계획은 리투아니아만의 단독 행보가 아니다. 같은 발트 3국인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도 유사한 계획을 발표하며 발을 맞추고 있다.
에스토니아는 올해 연립정부 구성 과정에서 국가 민방위 교육의 한 축으로 드론 프로그램 도입을 약속했다. 내년까지 관련 교육과정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라트비아는 지난달 처음으로 ‘드론 조종사 캠프’를 개최했다. 드론 비행법과 전자전의 기초를 가르치는 이 캠프는 앞으로 정기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세 나라 모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드론의 전략적 가치를 확인하면서 러시아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드론을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하늘에 세우는 새로운 장벽

발트 3국의 야심 찬 계획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이들은 러시아의 드론을 막아낼 수 있는 ‘드론 장벽’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이를 위해 에스토니아는 2027년 초까지 국경 일대와 주요 도시에 드론 조기 탐지 시스템을 설치할 방침이며 이를 통해 적 드론이 영공에 침입하기 전에 미리 포착해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에 놓인 발트 3국이 단독으로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을 저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과연 이 작은 나라들의 드론 전략이 거대한 러시아를 어떻게 견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