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외교장관 90분간 회담..中 "美, 대만에 잘못된 신호 보내고 있어"(종합2보)

김예슬 기자 최서윤 기자 2022. 9. 2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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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3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 "미국이 대만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왕 부장과 블링컨 장관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90분간 대면 회담을 가졌다.

블링컨 장관은 왕 부장에게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가 지역 및 세계 안보와 번영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미 국무부 당국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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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7차 유엔 총회 중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최서윤 기자 =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3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 "미국이 대만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왕 부장과 블링컨 장관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90분간 대면 회담을 가졌다.

왕 부장은 "미국은 대만에 매우 잘못되고 위험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대만 독립 활동이 만연할수록 평화적 해결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아진다"고 말했다.

아울러 왕 부장은 미국은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지만, 최근 행동은 그것에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 의장의 대만 방문을 시작으로 잇따른 미 행정부 관리들의 대만 방문을 견제한 것이다.

블링컨 장관은 왕 부장에게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가 지역 및 세계 안보와 번영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미 국무부 당국자는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중 관계를 책임감 있게 관리할 수 있도록 열린 소통 라인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대만 문제를 잘못 다룰 경우 양국 관계가 파괴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이 지난 8월 대만을 방문한 것을 필두로 미중 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중국은 지난달 5일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보복 조처의 일환으로 미중 간 기후변화 협상과 일부 군 통신 채널 등 8개 분야 협력을 중단했다.

또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을 강력히 규탄하는 동시에 중국 측에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러시아를 지원하지 말라고 재차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중국 측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의견을 나눴다"고만 밝혔을 뿐,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는 발표하지 않았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좋든 나쁘든 중국의 입장은 명확하고 일관적이었다"고 CNN에 전했다.

이날 회담은 지난 20일 개막한 77차 유엔총회를 계기로 성사됐다.

앞서 블링컨 장관과 왕 부장은 지난 7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에서도 만나 5시간에 걸쳐 회담한 바 있다.

한편 이번 회담은 블링컨 장관이 전날 부친상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강행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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