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모델과 결혼하더니.. 최근 자아도취에 빠졌다는 배우

이희준, 이혜정 부부

2016년 모델 이혜정과 결혼한 배우 이희준. 결혼 후에도 다채로운 작품으로 활약 중인 그인데. 배우 이희준이 이성민과 함께 신작 '핸섬가이즈'로 극장가를 찾는다는 소식이다.

영화 '핸섬가이즈'에서 이성민은 자칭 터프가이, 이희준은 섹시가이 등 자아도취에 빠진 인물로 변신해 코미디 연기를 펼친다.

'핸섬가이즈'의 이성민(왼쪽)과 이희준의 모습. 파격적인 비주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사진제공=NEW
전혀 핸섬하지 않은 이성민·이희준의 "자아도취 코미디"

배우 이성민과 이희준이 범상치 않은 비주얼로 극장가의 문을 두드린다.

다음 달 26일 개봉하는 영화 '핸섬가이즈'(감독 남동협)에서 이성민은 자칭 터프가이, 이희준은 섹시가이 등 자아도취에 빠진 인물로 변신해 코미디 연기를 펼친다. 특히 두 사람은 '남산의 부장들'(2020년)에서 각각 박통과 곽상천 역을 통해 진지한 호흡을 맞춘 바 있기에 이번 연기 변신이 더욱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서울의 봄' 제작사인 하이브미디어코프가 제작을 맡았다.

'핸섬가이즈'는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비주얼을 지닌 재필(이성민)과 상구(이희준)가 전원생활을 꿈꾸며 새집으로 이사 온 날, 지하실에 봉인됐던 악령이 깨어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두 사람이 꿈에 그리던 드림하우스에 입주하는 첫날, 초대한 적 없는 손님의 계속되는 방문과 사고 등 예측할 수 없는 전개를 예고한 작품이다.

이성민은 27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제목을 보고 '뭐지'라고 생각했다"면서도 "재필이라는 캐릭터와 여러 장르가 섞여 있는 게 신선했다. 변화를 가져보고자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코미디와 오컬트, 호러 등이 혼합된 장르다.

'핸섬가이즈'의 한 장면. 사진제공=NEW

이성민은 터프한 재필을 연기한다. 구릿빛 피부에 언밸런스한 꽁지머리 헤어스타일, 험상궂은 외모와 달리 한없이 새침하고 부끄러움 많은 성격의 소유자다. 꽁지머리는 이성민의 아이디어가 적극 반영된 결과물이다.

이희준이 맡은 상구는 압도적 덩치를 고스란히 드러낸 파인 의상에 장발 비주얼을 지닌 인물. 외모와 상반되는 순박한 표정도 지니고 있다. 겉으로 풍기는 야성미와 달리 드림하우스를 우연히 찾아온 미나(공승연)에게 반해 튀어나오는 사랑스러움과 반려견을 챙기는 따뜻한 매력까지 갖췄다.

이희준은 "그간 악역을 많이 해서 코미디 연기에 목마르기도 했고, 재미있는 시나리오였다"면서 "다음을 예상할 수 없는 시나리오를 좋아하는데, '핸섬가이즈'가 그런 대본이었다"고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공개했다.

이 밖에 '핸섬가이즈'에는 화끈한 강심장을 가진 대학생 미나 역의 공승연, 의욕 충만 열혈 경찰 최 소장 역의 박지환과 그의 동료인 남 순경 역의 이규형 등이 출연한다.

전작 '범죄도시4'에서 형사 마석도(마동석)를 돕는 '비밀경찰' 장이수로 활약했던 박지환은 이번 작품에서 진짜 경찰로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박지환은 "아주 집요하게 쫓는 역할"이라면서 "상상력이 많은 인물이지만, 촉이 그렇게 좋진 않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박지환은 '핸섬가이즈' 시나리오에 놀라움을 보였다. 그는 "처음 보는 시나리오였다. 감각 자체도 달랐고, 예상을 계속 벗어나는 사건이 나온다. 예상을 벗어나는 것이 너무 즐거웠다"고 극찬했다.

비밀경찰에서 진짜 경찰이 된 박지환의 모습. 사진제공=NEW

제목은 '핸섬가이즈'이지만, 한눈에 봐도 재필과 상구는 '핸섬'과는 거리가 멀다. 반어적인 요소로 재미를 안길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요소다.

이성민은 "'핸섬'이라고 하면 저보다 잘생긴 정우성, 강동원 같은 배우들이 해야 되는데 이걸 어떻게 극복할지가 딜레마였다"면서 "촬영하면서 이 영화의 '핸섬'은 '잘생겼다'는 의미보다 '멋지다'는 의미로 풀이했다"고 짚었다.

또한 "험상궂은 얼굴을 만드는 것이 숙제였다"며 "보는 사람에게 불쾌하거나 공포심을 줄 수 있는 얼굴이어야 했는데 그런 얼굴을 만드는 것에 신경썼다"고 돌이켰다.

'핸섬가이즈'는 '티끌모아 로맨스'(2011년) '머니백'(2018년) '상류사회'(2018) 등의 조감독을 거친 남동협 감독의 첫 연출 데뷔작이다.

남 감독은 "이 영화는 미국의 할리우드스타일의 오컬트 느낌이 난다. 80~90년대 미국 코미디 영화의 톤을 담으려고 노력했다"면서 "공포영화처럼 과하거나 혹은 유치하면 안 되기에 우리 영화에 맞는 톤을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