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은 분리배출이 까다롭기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집 안에 쓰레기를 며칠 두어도 초파리가 거의 생기지 않습니다. 버리는 방식이 아니라 담아 두는 방식이 다릅니다.

젖은 쓰레기는 신문지에 한 번 쌉니다
음식물을 바로 봉투에 넣으면 물이 고여 그 자리에서 냄새가 올라옵니다. 독일 집들은 신문지나 종이봉투로 한 번 감싼 다음 통에 넣습니다. 종이가 물기를 빨아들여서 봉투 바닥에 국물이 고이지 않습니다. 초파리는 고인 물에서 생깁니다.

통을 베란다가 아니라 서늘한 안쪽에 둡니다
쓰레기통을 베란다에 내놓으면 낮에 데워져 발효가 빨라집니다. 독일에서는 해가 들지 않는 싱크대 아래나 복도 구석에 둡니다. 온도가 낮으면 같은 시간을 두어도 냄새가 훨씬 덜 납니다. 뚜껑은 꼭 닫되 통 자체는 자주 비웁니다.

비운 통은 반드시 말립니다
봉투를 바꾼 뒤 통 안쪽을 물로만 헹구고 그대로 쓰면 남은 물기에서 다시 냄새가 납니다. 독일 집들은 헹군 통을 뒤집어 완전히 말린 다음 새 봉투를 끼웁니다. 마른 통에는 벌레가 알을 낳지 않습니다.

정리하면 젖은 것은 종이에 싸기, 서늘한 곳에 두기, 비운 통은 말리기. 세 가지만 해도 초파리가 거의 안 생깁니다. 통 바닥에 신문지를 한 장 깔아 두면 다음에 비우기도 훨씬 수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