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민우 현대차그룹 첨단차플랫폼(AVP) 본부장(사장)이 조직 정비와 인재 확보를 동시에 추진하며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타운홀 미팅을 통해 원팀 기반의 강력한 실행력을 주문하고 외부적으로는 직접 피지컬 AI 인재 영입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5일 현대차에 따르면 박민우 사장은 이날 취임 후 첫 타운홀 미팅을 열고 조직의 중장기 비전과 전략 방향성을 공유했다. 타운홀 미팅은 AVP본부 연구 거점인 판교 테크원에서 박 사장을 비롯해 임직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박 사장은 "진정한 모빌리티 혁신은 확장 가능한 하드웨어와 우수한 소프트웨어 기술력이 완전히 유기적으로 융합될 때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하드웨어 제조 경쟁력과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결합하는 것이 AVP본부가 나아가야 할 핵심 방향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 AVP본부의 역할을 단순한 연구 조직이 아닌 개발 기술을 실제 양산 차량에 정확하게 적용하는 '실행(Execution)' 중심 조직으로 규정했다. 특히 △전문성 △집요함 △민첩한 실행을 핵심 실천 과제로 꼽았다.

박 사장이 강조한 '실행력'은 즉각적인 외부 핵심 인재 영입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날 박 사장은 자신의 링크드인 계정을 통해 "피지컬 AI가 연구 단계를 넘어 현실이 되고 있다"며 자율주행 시스템을 위한 VLA(시각-언어-행동) 모델을 개발할 최고 수준의 엔지니어와 연구원 공개 구인에 나섰다.
그는 파운데이션 모델과 물리적 시스템을 연결해 인지, 추론, 언어 이해 등을 현실 세계의 신뢰할 수 있는 행동으로 바꾸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타운홀에서 강조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융합 전략이 포티투닷(42dot)과 연계된 임바디드 AI 채용을 통해 구체화되는 것이다.
포티투닷 대표이사도 겸하고 있는 박 사장은 원팀으로서의 협업도 강조했다. 그는 "수많은 충돌과 이견이 발생하겠지만 피하지 말아야 하며 긍정적인 갈등이 돼야 한다"며 포티투닷을 비롯해 R&D본부, 디자인, 상품 등 다양한 부서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원팀으로서의 협업을 강력히 주문했다.
박 사장은 조직문화와 관련해서는 "유연한 협업 체계 구축과 민첩한 의사결정"을 중점 과제로 꼽았다. 불필요한 위계와 복잡한 의사결정 단계를 줄여 목표 집중도와 실행 속도를 높여나가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어 "현대차그룹이 기술과 사람을 조화롭게 하는 차세대 지능형 모빌리티 선도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올해 1월 자율주행 등 미래차 개발을 총괄할 사령탑으로 박 사장을 영입했다. 1977년생인 그는 엔지니어 출신으로 엔비디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부문 부사장을 거쳐 현대차로 합류했다. 현재 사장급인 AVP본부장과 자율주행 기술 자회사 포티투닷 대표를 겸직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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