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성기 설치한 北...어떤 소리 나나 봤더니 "기괴한.." [Y녹취록]
■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저게 확성기인 거죠?
[문성묵]
저건 지금 대남 확성기인데요. 아마 김정은 입장에서는 아마도 지금 우리 군이 시행하고 있는 확성기 방송이 당분간은 끄기 어렵겠다라는 판단을 한 것 같아요. 그렇다면 확성기를 통해서 입게 될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시키기 위해서 지금 강화도 전방지역에서 소음 방송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아마 그것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금 저렇게 키가 높은 확성기를 세운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하얀 기둥들 사이로 철책이 다 설치된 것을 볼 수 있는데 지난 6월은 듬성듬성하고 철책이 아직 안 보였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석 달 만에 저렇게 긴 구간의 철책이 완성된 것을 보면 상당히 속도를 냈다, 이렇게 볼 수도 있는 걸까요?
[문성묵]
그렇게 봐야 되겠죠. 아마도 저게 지금 앞에 248km 군사분계선 일대 전체를 저렇게 했는지는 좀 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지금 아마 주요 길목.
[앵커]
영상을 보면 빙 둘러서 굉장히 긴 구간 같거든요.
[문성묵]
그렇죠. 그러니까 탈북에 용이한 그런 주요 길목을 중심으로 아마 저것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으리라고 생각이 되고요. 지금 여기야말로 최근에 탈북했던 장소이기 때문에 저런 작업들을 지난봄부터 해서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고 아마 주요 지역에 대해서는 굉장히 말씀하신 대로 서둘러서 독려를 해서 저런 모습을 지금 우리가 관측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앵커]
얼마 전에 저기서 지뢰도 폭발하고 그랬잖아요.
[문성묵]
저것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지뢰 폭발도 되고 인명피해가 있었던 것으로, 북한 군 내부에서 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저렇게 철책을 치는 게 어떤 실효적인 효과는 있는 겁니까? 상징적인 겁니까?
[문성묵]
상징적인 것보다는 저게 철책만 쳤는지, 아니면 저기에 전기를 흘려보내는 것인지 그런 것들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어쨌든 저렇게 함으로써 북한 군인이나 또는 주민의 탈북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초소도 보이더라고요.
[문성묵]
그럼요. 감시와 저런 통제 조치들을 강화함으로써 그런 결심 자체를 하지 못하도록, 또 그런 시도를 했을 경우 실패하도록 만들기 위한 그런 조치의 일환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만약에 저 철책에 전기도 흐르고 이런 식으로 꼼꼼하게 짜여졌다면 실제로 남쪽으로 넘어오는 것을 차단하는 그런 효과가 확실하게 있는 겁니까?
[문성묵]
당연히 있다고 봐야 되겠죠. 일단 넘어갈 수 있다라고 판단이 되면 결심을 하고 결행을 하지만 저런 상황을 만들어놓고 감시와 경계를 강화하고 또 저렇게 예를 들어서 철조망을 넘어야 되지 않습니까? 그다음에 만약에 저기에 전기가 흐른다면 북한 전기사정으로 봤을 때 과연 얼마나 할 수 있을지는.
[앵커]
그리고 저 기둥이 보니까 사람 키를 넘더라고요.
[문성묵]
그렇죠. 그러려면 굉장히 넘어가려면 쉽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것들을 해놨을 때는 상당히 생각 자체를 하지 못하도록 만들기 위한 그런 효과를 염두에 둔 조치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앞서도 화면으로 보셨지만 대남 확성기도 설치된 것을 확인해볼 수 있는데 우리는 대북 방송을 하면 유행가를 튼다거나 그러잖아요. 지금 대남 확성기는 내용을 들어보면 기괴한 소리만 나더라, 이런 얘기들이 있더라고요.
[문성묵]
확성기는 북한이 먼저 시작했어요. 사실 70년대 이전만 해도 북한이 우리보다 잘살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 확성기를 통해서 북으로 넘어와라. 북은 천국이다, 넘어오면 정말 잘살 수 있다. 이런 식으로 해서 우리 군인들을 계속 포섭하고 그런 방식으로 했고, 사실 거기에 맞대응하기 위해서 우리도 대북 확성기를 설치한 것인데 그로부터 세월이 흐르면서 경제력도 역전이 되고 우리의 전기 사정이라든지 확성기의 성능이라든지 또 거기서 내보내는 내용. 우리 군이 내보내는 확성기 내용은 K팝 이런 것도 있습니다마는 주로 뉴스입니다. 정보 사실. 그러니까 북한 주민과 접경 지역에 있는 북한 군인들은 북한 당국이 제공해 주는 뉴스만 봐야 되거든요, 듣고. 그런데 지금 확성기를 통해서 들려지는 내용은 전혀 들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내용들을 듣기 때문에 북한 정권으로서는 굉장히 부담이 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까 과거에 했던 대남 선전용 내용으로는 우리 군이 거기에 넘어갈 일도 없고 결국 그렇다면 당면한 것은 북한 주민과 군인들이 그걸 제대로 듣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 우선이고 또 저걸 크게 틀면 우리 주민들이 불편하거든요. 우리 주민들의 불편이 우리 당국이나 군으로 가서 우리가 하는 것을 막아보려고 하는 그런 시도의 일환이라고 봅니다.
대담 발췌 : 이은비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y녹취록 #대남확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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