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처음부터 배제된 전강위, 감독 추천 권한 없는 정몽규 회장이 클린스만 면접 진행했다“

[포포투=이종관]

처음부터 전력강화위원회(이하 전강위)는 완전히 배제된 상황이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이하 문체부) 2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축구협회 대표팀 감독 관련 감사 중간발표를 실시했다.

쟁점은 위르겐 클린스만,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 있었던 불합리함이다. 현재 축구협회는 타 후보군들과는 달리 클린스만, 홍명보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별도의 면접, 브리핑 등을 진행하지 않고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잘못된 점은 분명히 지적할 것이고, 감독 거취 문제는 협회가 결정해야 할 몫이다”라며 입장을 전했다.

그리고 오늘 클린스만,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감사 중간 결과가 발표됐다. 최현준 문체부 감사관은 ”축구협회와 관련된 부정적 이슈가 계속되고 있다. 문체부는 그간 제기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감사를 실시했다. 클린스만 및 홍명보 감독 선임, 비리 축구인 기습 사면 및 철회,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 관련 보조금 집행 및 차익금 실행, 지도자 자격 관리 등에 대한 내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감사반은 감사 담당관과 체육정책과장을 감사 반장으로 하여 약 10여 명으로 구성했다. 그리고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예비조사, 8월 12일부터 8월 30일까지 약 3주간 실제 감사를 실시했다. 현재는 감사 결과 정리 단계에 있고 10월 말에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은 국민적인 관심도가 높아 먼저 발표하게 됐다. 처분 수위 최종 감사 결과 반영해 종합적으로 발표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우선 지난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중간발표가 이어졌다. 최현준 감사관은 ”축구협회는 전강위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도록 약화시켰다. 마이클 뮐러 전강위원장과 협회는 전강위가 구성되기도 전에 후보자 명단을 작성했고, 에이전트 통해 감독들과 접촉했다. 또 전강위원들은 첫 전강위 회의에서 협회로부터 위원들의 권한을 뮐러 위원장에게 권한을 위임하도록 요청받았다. 이후 클린스만 감독 선임을 통보받았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감독 추천 권한이 없는 정몽규 회장이 클린스만 감독을 포함한 2인과 최종 면접을 진행하기도 했다. 운영 규정에 따르면 대표팀 감독은 전강위 추천으로 이사회가 선임해야 한다. 그러나 당시 전강위는 후보자 면접 과정에 참여하지 못하는 등 처음부터 배제되었다. 뮐러 위원장 단독으로 후보자를 5명으로 압축했고, 1차 면접 역시 뮐러 위원장이 단독으로 진행했다. 2차 면접 역시 정몽규 회장의 요청으로 진행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